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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어유해(譯語類解)

by 강창석 on Jan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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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1690
역어유해.jpg譯語類解는 조선시대 사역원에서 간행된 한어(漢語)와 우리말의 분류 대역(分類 對譯) 어휘집으로, 한어를 표제어로 하여 우리말이 대역되어 있으며, 수록된 어휘들은 의미에 따라 분류, 배열되어 있다.

역어유해(譯語類解)의 현존본에는 모두 서(序), 발(跋) 및 간기(刊記) 등이 없어 언제 누구에 의해 처음 편찬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통문관지》(권8 집물조 7b)의 기록에 의하면 1682년(숙종 8) 신이행, 김경준, 김지남 등의 역관들이 중국인에게 질문하여 수정하였고 1690년(숙종 16) 정창주, 윤지흥, 조득현 등이 연재(捐財)하여 이 책을 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1775년(영조 51)에는 이 책에서 빠진 어휘들과 그 동안 차이가 발생한 어휘들을 모아서 《역어유해보(譯語類解補)》가 간행된 바 있으며, 조선시대 말기에는 이 책을 저본으로 하여 《화어유초(華語類抄)》가 활자본과 목판본으로 각각 간행되기도 하였다.

현존 《역어유해》는 모두 목판본이며, 사주쌍변(四周雙邊)에 유계(有界) 10행으로 되어 있다. 현재 국내외에 상당히 많은 이본이 있으나 이들은 화문어미(花紋魚尾)의 모양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람문고본, 한국교회사연구소본, 동양문고본A, B, 연세대학교본, 규장각본 권하, 일사문고본A 권하, 일사문고본B 권상, 국립중앙도서관본 권하, 일본 경도대(京都大)본 권하 등은 화문(花紋)이 삼엽으로 된 것들이고(이하 삼엽본이라 함), 고도서본, 일본 오구타문고(小倉文庫)본A, 오구타문고본B 권상, 경도대본 등은 화문(花紋)이 이엽으로 된 것들이다(이하 이엽본이라 함).

삼엽본은 자획의 굵기와 가늘기가 일정하지 않고, 어그러지고 도각(刀刻)의 흔적이 나타나는 데에 비해, 이엽본은 자획이 대체로 고르고 글자의 크기가 가로보다 세로가 긴 편이다. 또한 삼엽본과 이엽본은 광곽(匡郭)의 크기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삼엽본이 이엽본보다 1cm 정도 더 크다. 또한 필사본이 국립중앙도서관에 두 질, 일본 오구타문고에 한 질이 소장되어 있다.

역어유해2.jpg삼엽본은 이본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권상은 제56장만이 다른 판목에 의해 인출된 것이 있고, 권하의 제16장이 인쇄되어 있는 것과 필사된 것이 있다. 또한 이엽본에 속하는 이본들도 상권 제66장의 판목의 이동(異同)에 따라 둘로 나눌 수 있다.

삼엽본과 이엽본은 한글 표기에 있어 차이가 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다. ‘근날/ 근날(상 5a), 산사의진양/ 산사의진영(상 36a), 뒤기옷/ 뒤기옷(상 47a), 양짓믈다/ 양치믈다(상 47b), 동화튼슈박/ 橄欖(상 55a), 사티듁편/ 사티竹鞭(상 67a), 다야/ 대야(하 13a), 곡뒤내다/ 곡뒤치다(하 49b)’ 등과 같은 것들인데 이 같은 차이는 40여 군데에 이른다. 특히 삼엽본에 보이는 ‘뒤기옷’의 ‘ㅷ’가 이엽본에서는 ‘ㅌ’ 또는 ‘ㅌ’로 나타나고 있는 사실이나, 이 책이 전반적으로는 ‘ㄷ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은 표기를 반영하는 데에도 이엽본에서 ‘곡뒤치다’와 같은 예가 보인다는 사실은 삼엽본과 이엽본의 선후 관계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또한 ‘븟바기窓/ 붓바기窓(상 17b), 믈통/ 물통(하 14a), 널로반/널로반(상 19a)와 같이 여러 부분에서 이엽본이 보여주는 언어 사실이 삼엽본이 보여주는 언어 사실보다 후대의 것이므로, 이엽본보다는 삼엽본이 초간본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도 삼엽본과 이엽본은 오자 또는 탈자로 보이는 예들을 각각 가지고 있다.

이 책은 2권 2책으로, 권상에는 43개 부류(部類)로 나뉘어 2624개의 어휘가 실려 있고, 권하에는 19개 부류에 2066개의 어휘가 실려 있어서, 모두 62개의 부류에 4690개의 어휘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부류는 다음과 같은데, 이러한 부류들은 평면적으로 나열되어 있지만, 나름대로의 다단계 기준에 따라 배열된 것이다.

권상 : ①天文 ②時令 ③氣候 ④地理 ⑤宮闕 ⑥官府 ⑦公式 ⑧官職 ⑨祭祀 城郭 橋梁 學校 科擧 屋宅 敎閱 軍器 田漁 館驛 倉庫 寺觀 尊卑 人品 敬重 罵辱 身體 孕産 氣息 動靜 禮度 婚娶 喪葬 服飾 梳洗 食餌 親屬 宴享 疾病 醫藥 卜筮 算數 爭訟 刑獄 買賣
권하 : 珍寶 蠶桑 織造 裁縫 田農 禾穀 菜蔬 器具 鞍轡 舟船 車輛 技戱 飛禽 走獸 昆蟲 水族 花草 樹木 瑣說

본문은 각 행을 상하 2단으로 나누어 각 단에 1개씩 어휘를 수록하였는데, 각 어휘 항목은 표제어인 한어를 한자로 적고, 한자마다 그 아래에 한어의 정음(正音)과 속음(俗音)을 한글로 표기하고 다시 그 밑에 권점(圈點)을 달고 우리말 뜻을 적어 놓은 체재로 되어 있다. 우리말 표기는 한글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한자가 사용되기도 하고, 우리말이 한어 표제어와 동일한 경우에는 한어 한자의 음절수에 해당하는 만큼 짧은 선을 그어 표시되기도 하였다.

이 책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국어의 표기법은 17세기 다른 문헌에서 발견되는 것들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 초성의 어두자음군 표기에 ‘, , , ; , , ; ㅆ, ㅃ’ 등이 나타나는데, 이 중 ‘, ㅃ’은 다른 유해류 역학서에서는 볼 수 없는 표기로서, ‘묵(상 52a), 알다(하 24b), 오다(하 53a), 므다(하 49b)’와 ‘뼈(상 35a, 상 36a 등), 쁠(상 43a), 빠히다(상 64a), 옷다(상 47a), 뽑다(상 48a), 뽀롯 봉(상 6a), 라먹다(상 54a)’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종성에는 ‘, ’과 더불어 ‘’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다(상 50b, 53a, 하 25a, 46a). 구개음화의 예는 이엽본의 ‘곡뒤치다’를 제외하고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서리티다(상 2b), 티질(상 63a), 가믈티(하 36b), 듕(상 41a), 밀티다(하 47a) 등].

이 책이 간행된 뒤에 사역원에서는 만주어의 《동문유해(同文類解)》, 몽고어의 《몽어유해(蒙語類解)》, 일본어의 《왜어유해(倭語類解)》 등 유사한 성격의 어휘집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서울대 소장의 고도서본을 저본으로 한 아세아 문화사(1974), 대제각(1986)의 영인본과, 권상은 규장각본을 권하는 고도서본을 저본으로 한 홍문각(1995)의 영인본이 있다. (연규동)

참고문헌
연규동(1995), 역어유해 현존본에 대한 일고찰, 국어학 26, 국어학회.
연규동(1996), 근대국어 어휘집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정광(1978), 유해류 역학서에 대하여, 국어학 7, 국어학회.

  1. 방언유석(方言類釋)

    편찬(간행)1778
    方言類釋은 韓語 漢語 淸語 蒙語 倭語의 對譯語彙集으로서 洪命福 등이 1778년(正祖 2년)에 편찬한 4권 2책의 筆寫本이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方言集釋 또는 方言輯釋으로 알려져 있지만 原冊名은 方言類釋이다. 이 책은 漢字로 된 中國語 단어를 표제어로 삼아 그 아래에 이 단어에 대한 韓國語를 國文으로 對譯하여 놓고 그 아래에 다시 漢語 淸語 蒙語 倭語의 순으로 대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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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찬(간행)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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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교린수지(交隣須知)

    편찬(간행)1881
    일본 에도(江戶) 시대부터 메이지(明治) 시대에 걸쳐 일본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한국어 학습서이다. 이 책은 본문이 일본어와 대당 한국어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어휘 용례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18세기 초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20세기 초까지 여러 이본이 존재하여 당시 양국의 언어와 그 변화 모습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처음 활자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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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찬(간행)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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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찬(간행)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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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倭語類解는 조선시대 사역원에서 간행된 일본어-한국어의 분류 대역(分類 對譯) 어휘집이다. 한자 또는 한자어를 표제어로 하여 일본어와 한국어가 의미에 따라 분류, 배열되어 있다. 이 책의 편자와 간행 시기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홍순명(洪舜明)이 일본인 아메노모리(雨森芳洲)에게 질정(質正)하여 《유해》 등의 책을 지었다는 《통문관지(通文館志)》(권7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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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석봉천자문(石峯千字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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