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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향약언해(呂氏鄕約諺解)

by 강창석 on Jan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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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1518
여씨향악 표지송(宋)의 여씨(呂氏) 형제가 11세기에 지은 《여씨향약(呂氏鄕約)》에 대해 주자(朱子)가 ‘증손(增損)’하고 주석을 붙인 《주자증손여씨향약(朱子增損呂氏鄕約)》에 차자(借字)로 구결(口訣)을 달고 한글 언해를 덧붙여 간행한 책으로 원래의 이름은 ‘주자증손여씨향약언해’이다. 이 책의 주석에는 《여씨향약》의 저자가 여대림(呂大臨)이라고 되어 있으나, 여대충(呂大忠), 대방(大防), 대균(大鈞), 대림(大臨) 등 4형제가 모두 저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김안국(金安國, 1478~1543)이 경상도 관찰사로 있던 1518년(중종 13) 경상도에서 도민(道民)을 교화하고 풍속을 바로잡기 위하여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 《정속언해(正俗諺解)》 등과 함께 간행한 것이다. 《중종실록》의 기사에 따르면 1518년 4월 서울로 올라온 김안국의 상주(上奏)가 받아들여져 중종(中宗)의 명으로 찬집청(撰集廳)에서 《여씨향약언해》 등을 교정하여 1519년(중종 14)에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언해는 원전(原典)에 충실하지만, 간혹 본문과 주석을 뒤섞거나 중복된 원전을 생략하기도 하고 원전에는 없는 협주가 많이 달리기도 하였다. 이는 원전을 정확히 익히기 위한 경서 언해와는 달리 원전의 내용을 쉽게 이해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현전하는 이 책의 이본(異本)은 크게 일본 동경 존경각(尊經閣)에 소장된 목판본(존경각본), 고려대학교 화산문고에 소장된 을해자본(화산문고본), 서울대 일석문고 소장의 을해자본(일석본), 그리고 일석본의 복각본 등 네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복각본을 제외한 이본들은 언해는 물론 원문의 한자까지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모두 한문 원문을 내용에 따라 나누고 그 뒤에 해당 언해를 더했는데, 원문에는 차자 구결이 정자(正字)로 달려 있고 언해문에는 방점이 표시되어 있다.

여씨향악 본문존경각본은 판식이나 언해문의 표기, 어휘 등으로 보아 가장 오랜 책으로서 1518년 경상도에서 간행된 원간본으로 추정되는 책의 후쇄본으로 추정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한문 원문에도 탈자와 오자는 물론 번역의 오류도 보이고 있어 지방에서 간행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 책에는 ‘사믈, 문늬’ 등과 같은 중철 표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도며’ 등과 같이 경상도 방언이 반영된 어형도 나타날 뿐만 아니라, 한문 원문의 오·탈자(誤脫字)와 언해의 오류도 발견된다.

일석본은 원간본의 잘못을 교정하여 1574년(선조 7)에 중앙에서 간행한 책이다. 교정이 가장 잘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난상(欄上)에 주석까지 달아놓고 있어 《여씨향약언해》의 정본(定本)으로 다루어진다. 표기법에 있어서 존경각본보다 중철 표기가 두드러지지는 않으며 존경각본의 방언적 요소가 ‘도며’와 같이 교정되었고, 원문의 오탈자나 언해의 오류가 바로잡혀 있다. 일석본의 복각본들은 일석본을 그대로 복각한 것이 아니라 일석본의 오자를 교정하여 복각하였다.

화산문고본은 언해의 양상이나 어휘 등은 존경각본과 가까우면서도, 표기법은 일석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서 화산문고본이 존경각본과 일석본의 중간 시기에 간행된 책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 책은 방점과 ㅿ, ㆁ 등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원간본이 지방에서 간행되어 방언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임진란 전에 적어도 두 번 중간되었으므로 이들의 비교를 통해 그간의 국어 및 표기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어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한문 원문에 정자체 차자 구결이 달려 있어 약체자(略體字) 차자 구결의 원자(原字)을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한편 우리나라 향약(鄕約)의 시행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향약 연구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존경각본과 화산문고본, 일석본, 일석본의 복각본 계열의 책 등이 1976년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에서 ‘여씨향약언해’라는 제목으로 영인되었다.  (장윤희)

참고문헌
방종현(1963), 朱子增損呂氏鄕約, 일사국어학논집, 민중서관.
손주일(1982), 呂氏鄕約諺解 이본간의 문법자료에 대하여, 서강어문 2.
안병희(1992), 국어사 자료 연구, 문학과지성사.

  1. 여씨향약언해(呂氏鄕約諺解)

    편찬(간행)1518
    송(宋)의 여씨(呂氏) 형제가 11세기에 지은 《여씨향약(呂氏鄕約)》에 대해 주자(朱子)가 ‘증손(增損)’하고 주석을 붙인 《주자증손여씨향약(朱子增損呂氏鄕約)》에 차자(借字)로 구결(口訣)을 달고 한글 언해를 덧붙여 간행한 책으로 원래의 이름은 ‘주자증손여씨향약언해’이다. 이 책의 주석에는 《여씨향약》의 저자가 여대림(呂大臨)이라고 되어 있으나, 여대충(呂大忠), 대...
    Date2009.01.12 Category후기중세 Views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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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편찬(간행)1797
    1797년(정조 21)에 심상규(沈象奎) 등이 정조의 명을 받아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와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의 두 책을 합하고 수정하여 간행한 책이다. 책의 제목이 말해 주듯이 이 책은 중국과 우리 나라의 역대 문헌에서 ‘오륜(五倫)’의 ‘행실(行實)’이 뛰어난 인물을 가려 뽑아 해당 인물의 사적(事蹟)을 시(詩)・찬(贊)과 더불어 엮은 일종의 교화서(敎化書)이...
    Date2009.01.15 Category근대국어 Views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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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 Image

    향가해독자료집(수정본)

    편찬(간행)서울대 국어연구회
    이 자료는 서울대 국어연구회에서 2012년에 제작한 [향가 해독 자료집]의 수정본입니다. 서울대 국어연구회에서 공개적으로 배포한 자료이기 때문에 국어사 강의자료로 활용하고 또 필요한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올려 공개합니다. 자료를 만들고 공개해준 서울대학교 국어연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Date2018.03.06 Category고대국어 Views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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