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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기픈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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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http://blog.naver.com/chansol21/50033861147
화가 정선(謙齋 鄭敾)

한양진경3_인곡유거.JPG

영조31년(1755)경 종이에 엷은 채색/27.4*27.4cm//간송미술관 소장

 

인곡유거(仁谷幽居)는 겸재가 살던 집의 이름이다. 지금은 아파트만 이름이 있고, 단독주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름이 없지만 겸재가 살던 시대에 사대부의 집들은 모두 택호(宅號)를 가지고 있었다. 겸재도 자신이 52세부터 살기 시작해 84세로 돌아갈 때까지 살았던 인왕산 골짜기의 자기집 이름을 인곡유거 또는 인곡정사(仁谷精舍)라고 불렀다. 유거라는 것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외딴 집이란 의미이고 정사는 심신을 연마하며 학문을 전수하는 집이란 뜻이다. 모두 학문 연구를 궁극의 목표로 삼던 사대부들이 붙일 만한 집의 이름이다. 그래서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즐겨 유거라는 이름을 붙였으니 겸재의 스승인 삼연 김창흡이 태어난 집도 악록유거(岳麓幽居)였다. 삼연의 증조부 청음 김상헌이 붙인 이름이다.

 

인곡유거가 있던 자리는 옥인동 20 부근이다. 지금은 그 터에 군인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인곡유거라고 이름 붙인 까닭은 당시 겸재 댁 주소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한도(漢都) 북부(北部) 순화방(順化坊) 창의리(彰義里) 인왕곡(仁王谷). 그러니 인곡은 인왕곡의 준말이었던 것이다. 옥인동이라는 현 동명도 1914년 옥류동(玉流洞)과 인왕곡이 합쳐져 붙은 이름이다.

 

sol21.jpg 겸재의 탄생지는 한도 북부 순화방 창의리 유란동(幽蘭洞)이었다. 현재 청운동 89 일대이니 경복고등학교가 들어서 있는 곳으로 북악산 서남쪽 기슭에 해당한다. 겸재는 이곳에서 나서 52세까지 살다가 이후 인왕곡으로 이사와 인곡유거에서 생을 마감한다. 겸재의 진경산수화가 절정에 이르는 것이 60대 이후이고, 이 그림을 그린 80세 전후해서는 추상세계로 이를 완벽하게 마무리짓는다. 따라서 인곡유거는 겸재가 그 예술혼을 한껏 불태웠던 ‘역사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인곡유거는 지금 신교동과 옥인동을 나눠 놓는 세심대(洗心臺) 산봉우리를 등지고 남쪽을 향해 있었던 것 같다. 그 집을 동쪽에서 내려다보고 그린 것이 이 그림이다. 바깥 사랑방 동쪽 문을 활짝 열어놓고 앉아 있는 겸재 자신의 모습을 표현해 인곡유거인 것을 나타냈지만 사실 이 그림을 그린 의도는 사랑채 앞 정원과 그 남쪽으로 전개되는 필운대(弼雲臺) 일대의 인왕산 자락이 어우러지는 그윽한 자연미의 표출일 것이다. 뜰 안의 큰 버드나무와 오동나무가 산봉우리들과 어우러지면서 이뤄내는 조화가 바로 이를 말해주는데 이엉을 얹은 초가지붕의 일각대문과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포도덩굴에 이르면 그 세련된 안목에 기가 질린다.

 

이렇게 그윽한 자연미를 자랑하던 이곳을 지금 찾아가 보면 옥인파출소와 효자동사무소 뒤로 군인아파트 건물들이 살벌하게 솟아나서 그 큰 인왕산을 간 곳 없이 밀어내고 있을 뿐이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출처:동아일보☞ 겸재정선이 본 ´한양진경´>


한국의 그림 미술관이나 화랑(畫廊)에 가지 않아도 좋아하는 그림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1. 겸재 정선이 본 한양진경 ⑦ 양화환도

    화가정선(謙齋 鄭敾)
    영조 16년(1740), 비단에 채색, 23.0×29.4cm, 간송미술관 소장 양화진(楊花津)은 서울 마포구 합정(合井)동 378의 30에 있던 나루다. 한양(서울)에서 김포 부평 인천 강화 등 당시 경기 서부지역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이 나루를 건너야 했다. 그래서 일찍이 한양의 외백호(명당의 바깥 서쪽 줄기)에 해당하는 길마재(鞍山) 줄기가 한강으로 밀고 내려오다 강...
    Date2011.12.25 Category정선 Views27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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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겸재 정선이 본 한양진경 ⑥ 압구정

    화가정선(謙齋 鄭敾)
    영조 17년(1741)에 비단에 채색한 20.2×31.3㎝ 작품 압구정은 강남구 압구정동 산 310에 있던 정자다. 남쪽에서 우면산 자락이 밀고 올라와 북쪽의 남산 자락인 응봉(鷹峯)과 마주보며 한강의 물목을 좁혀 놓은 곳의 끝부분에 세워져 있던 정자다. 원래 이곳 응봉 아래를 휘감아 도는 한강 기슭은 두무개 혹은 동호(東湖)라 하여 경치 좋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Date2011.12.25 Category정선 Views2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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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겸재 정선이 본 한양진경 ④ 대은암

    화가정선(謙齋 鄭敾)
    대은암동은 지금 청와대가 들어서 있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산 1번지 북악산 남쪽 기슭을 일컫는 동네 이름이었다. 여기를 대은암동이라 부른 것은 조선 중종(1506∼1544) 때쯤부터라고 한다.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 1431∼1492)의 제자로 글재주가 뛰어났던 지정 남곤(止亭 南袞, 1471∼1527)이 이곳의 빼어난 경치를 사랑하여 집을 짓고 살면서 대은암이란 바...
    Date2011.12.25 Category정선 Views26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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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겸재 정선이 본 한양진경 ③ 인곡유거

    화가정선(謙齋 鄭敾)
    영조31년(1755)경 종이에 엷은 채색/27.4*27.4cm//간송미술관 소장 인곡유거(仁谷幽居)는 겸재가 살던 집의 이름이다. 지금은 아파트만 이름이 있고, 단독주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름이 없지만 겸재가 살던 시대에 사대부의 집들은 모두 택호(宅號)를 가지고 있었다. 겸재도 자신이 52세부터 살기 시작해 84세로 돌아갈 때까지 살았던 인왕산 골짜기의 ...
    Date2011.12.09 Category정선 Views2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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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겸재 정선이 본 한양진경 ② 청풍계

    화가정선(謙齋 鄭敾)
    청풍계는 인왕산 동쪽 기슭의 북쪽 종로구 청운동(靑雲洞) 54번지 일대의 골짜기를 일컫는 이름이다. 원래는 푸른 단풍나무가 많아서 청풍계(靑楓溪)라 불렀는데 병자호란 때 강화도를 지키다 순국한 우의정 선원 김상용(仙源 金尙容·1561∼1637)이 별장으로 꾸미면서부터 맑은 바람이 부는 계곡이라는 의미인 청풍계(淸風溪)로 바뀌었다 한다. 선원이 이 곳...
    Date2011.12.09 Category정선 Views3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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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겸재 정선이 본 한양진경 ① 장안연우(長安烟雨)

    화가정선(謙齋 鄭敾)
    장안연우(長安烟雨)/영조17년(1741) 종이에 먹/39.8 * 30.0cm <경교명승첩>간송미술관 소장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풍(眞景山水畵風)의 창시자다. 진경산수화라는 것은 우리 국토의 자연환경을 소재로 하여 그 아름다움을 사생해 낸 그림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은 늘 그렇게 있어 왔는데 어째서 겸재에 의해 그런 그림이 시작되었을까. 우...
    Date2011.12.09 Category정선 Views26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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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작도(鵲圖, 까치, 1795)

    화가김홍도(金弘道,檀園)
    작도(鵲圖,까치), 1795년, 견본수묵담채, 27.2 x 20.2 cm,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무언가 묵직하고 음울한 기운에 사로잡힌 듯 까치는 영 시무룩하다. 눈 근처에 먹이 번져 있어 속마음도 전혀 알 수 없다. 화폭을 채우고 있는 것은 꼼짝 않는 부동의 엄숙함과 고요하기 이를 데 없는 적막함, 그리고 정체불명의 침울함이다. '늙은 단원'은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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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고목비금도(古木飛禽圖)

    화가김홍도(金弘道,檀園)
    고목비금도(古木飛禽圖), 견본담채, 48.8 x 38.3 cm, 간송미술관 소장 나르는 한 쌍의 새, 붉게 단풍 든 성근 잎을 지닌 고목, 바위 처리 등 세부를 살필 때나 2행의 제발(身托廣寒應得術)등에선 김홍도 특유의 필치를 확연히 읽게된다. 그러나 전체를 살피면 등장 소재의 비례관계와 산만한 구성 탓인지 다소 어색한 느낌마저 든다. 그림의 크기로 미루어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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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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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도담삼봉도(島潭三峰圖)

    화가김홍도(金弘道,檀園)
    도담삼봉도(島潭三峰圖), 1796년, 지본담채, 26.7 x 31.6 cm, 호암미술관 소장 화첩의 그림 중에는 옥순봉도, 도담삼봉도, 사인암도 같은 단양의 실경이 들어 있어 연풍현감 시절에 인근 단양을 즐겨 유람했거니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의 이런 진경산수들은 한결같이 온화하고 서정적이며 조용한 文氣가 흐른다. 이는 박진감 넘치는 겸재의 진경산수와는 너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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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사인암도(舍人岩圖)

    화가김홍도(金弘道,檀園)
    사인암도(舍人岩圖), 1796년, 지본담채, 보물 782호, 호암미술관 소장 단원(檀園)의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속에 들어 있는 산수 1O폭 중에는 실경 산수가 몇 폭 있는데, 그 중에는 도담삼봉(島潭三筆)·사인암(舍人巖)·옥순봉(玉箱筆) 등 단양(丹陽)의 절경을 그린 것이 있다. 병진년(1796) 무렵의 단원 산수는 실경에 입각했으면서도 실경을 넘어서 회화적인 재구...
    Date2009.01.21 Category김홍도 Views5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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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옥순봉도((玉筍峯圖)

    화가김홍도(金弘道,檀園)
    옥순봉도(玉筍峯圖). 1796년, 지본담채, 26.7 x 31.6cm, 호암미술관 소장. 김홍도 만년의 대표작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 중의 한 폭으로, 단양팔경(丹陽八景) 중 하나인 옥순봉(玉筍峯)을 그린 것이다. 이 그림을 그린 병진년(1796)은 김홍도가 정조(正 祖)의 초상화을 잘 그린 공로로 충청도 연풍의 현감(縣監)에 임명받아 1795년까지 재직한 직후이다. 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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