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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기픈나모

유익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 이어령 선생의 디지로그 칼럼과 한국인이야기 그리고 다른 분들의 칼럼을 모았습니다.

  1. 깃발 속으로 들어온 해는 암흑이었다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9> 히노마루 교실과 풍금소리 ③
    말은 무섭다. 문자는 더욱 무섭다. 귀신이 어둠 속에서 통곡할 정도로 무섭다. 같은 사람인데도 ‘한국인’이라고 할 때와 ‘한국 사람’이라고 할 때 그 느낌은 달라진다. 한국인 이야기를 ‘한국 국민 이야기’라고 했다면 국민교육헌장과 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고, ‘국민’이란 말 대신 ‘시민’이나 ‘민중’이라고 했다면 ‘인민’이란 말처럼 혁명의 과격한 이야기가 되었을...
    Date2009.06.0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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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들은 왜 ‘국민학교’라고 했는가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8> 히노마루 교실과 풍금소리 ②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느닷없이 교명이 바뀌었다. ‘온양명륜심상소학교(溫陽明倫尋常小學校)’라고 써 붙였던 동판이 뜯겨 나가고 그 자리에 ‘온양국민학교’라고 쓴 큰 목간판이 나붙었다. 내가 학교에 들어간 것은 1940년이었는데 바로 다음 해 3월에 ‘국민학교령’이 칙령(勅令)으로 공포된 것이다. 동시에 조선총독부에서는 민족교육금지령을 내렸다. 아이들은 획수가...
    Date2009.06.02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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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학교’란 말도 모르고 학교를 다닌 우리들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7> 히노마루 교실과 풍금소리 ①
    “너 학교에 들어갔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하루 사이에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이다. 그런데 누구도 ‘학교’란 말이 무슨 뜻인지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선생님까지도 “쓸데없는 거 알려고 하지 말고 가르치는 거나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씀하신다. 학교는 왜 ‘학교’라 부르고 서당은 왜 ‘서당’이라고 하는지 그 말뜻을 알려고 하는 것이 어째...
    Date2009.06.02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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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한자 쓰면서 네 눈 달린 ‘창힐’과 만나다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6> 소금장수 이야기⑤
    이야기책을 읽어주시던 평소의 어머니와는 달랐다. 방바닥에 벼루와 먹, 그리고 신문지를 깔아놓으시고는 “너도 이젠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글씨 연습도 할 겸 입춘방을 써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입춘방이 뭔데요?”라는 말에 “그래, 입춘은 한문으로 ‘봄이 온다’는 뜻이지. 그리고 방은 말이야, 이런 방이 아니고 글을 써 붙이는 종이를 ‘방’이라...
    Date2009.05.30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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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구들 식으면 한국의 이야기도 식는다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5> 소금장수 이야기 ④
    ‘화롯불 이야기’가 한국인의 것이라고 하면 발끈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공자·석가모니를 한국인이라고 왜곡했다 해서 우리를 역사의 좀도둑으로 모는 중국·대만의 네티즌들이 아닌가. 그런 소리야말로 왜곡 전달된 것이니 맞서 싸울 일이 아니다. 하지만 ‘노변한담(爐邊閑談)’이란 사자숙어는 엄연히 중국에서 온 한자말이다. 더구나 일본의 ‘고타쓰’, 서양의 ‘벽...
    Date2009.05.30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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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질화로에 재가 식으면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4> 소금장수 이야기 ③
    낯선 사람이 오면 나는 으레 엄마·아빠의 뒤에 숨었다. 그러면 손님은 “이 녀석 낯가림하네”라고 서운해하고, 어른들은 “괜찮아. 인사드려라” 하고 말씀하신다. 우리 아저씨, 우리 아주머니, 우리 동네분…. 무엇이든 ‘우리’란 말만 붙으면 낯선 것은 사라진다. 그때 나는 ‘우리’라는 말이 ‘울타리’라는 말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정말 낯선 사람이면 울타리 ...
    Date2009.05.28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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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약장수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3> 소금장수 이야기 ②
    내 유년시절의 소금장수와 장돌뱅이는 약장수였다. 수상쩍기는 했어도 만병통치약을 가지고 산골 장터까지 나타나는 약장수들은 옛날 소금장수와 다를 게 없었다. 더구나 낡은 바이올린이라 해도 신식 악기를 가지고 다녔기에 약장수 몸에서는 장꾼들과 다른 도회지 냄새가 났다. 그러던 어느 날 황혼 녘에 장꾼들에 섞여 마을로 흘러 들어온 한 약장수가 우리 집 바...
    Date2009.05.26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4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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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삿갓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나라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2> 소금장수 이야기 ①
    “옛날 얘기 한 자루만!” 아이들은 할아버지·할머니에게만 성화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 장마철이거나 눈이 많이 내린 겨울밤이면 아이들은 아무에게나 옛날 얘기를 음식 조르듯 한다. 호미처럼 이야기에도 자루가 달려 있는가. 그것을 잡고 상상의 밭고랑을 매면 우렁각시가 나오고 선녀가 내려오고, 도깨비와 옆구리에 비늘 돋친 장수가 나타난다. “옛날 옛적 어느 곳...
    Date2009.05.25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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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우리 아버지들은 어디로 갔나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1> 달래 마늘의 향기 ⑤
    “애 아빠 어디 가셨대유 !” 어렸을 때 너무나 많이 들었던 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버지들은 지금 출타 중이시다. 충청도 사투리로 길게 늘어뜨린 여인네들의 이 말의 여운 속에는 동정과 원망과 자탄과 그리고 회한의 모든 감정이 들어 있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와 같은 미당의 ‘자화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
    Date2009.05.25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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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바람과 물로 지은 강변의 집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0> 달래 마늘의 향기 ④
    사주는 태어난 날의 시까지 따지면서 태어난 장소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인에게 사주보다 더 무서운 것이 풍수(風水)인 까닭이다. 사주는 바꿀 수 없지만 장소는 옮길 수 있고, 사주는 살아있을 때만의 일이지만 풍수는 죽어서도 후손에 영향을 미친다. 풍수사상이 아니라도 살아있는 것은 모두 거처하는 삶의 터전을 선택하는 데서부터 시작...
    Date2009.05.21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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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나물 바구니 속의 격물치지 사상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9> 달래 마늘의 향기 ③
    어린애들의 울음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아직 말을 모르는 아이에게는 ‘에비’란 말이 있었다. 누구도 에비를 본 적은 없지만 그것은 철없는 애의 울음을 멈추게 할 만한 위력이 있었다. 호환(虎患)이 많았던 시절에는 ‘호랑이’가 에비였고, 엄격한 가부장 시대에는 ‘아버지’가 에비였다. 무서울 것이 없는 요즘 아이들에겐 에비나 애비 대신 ‘곶감...
    Date2009.05.21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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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달래 마늘처럼 피어오른 채집시대의 노래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8> 달래 마늘의 향기 ②
    중국 사람은 네 다리 달린 것이면 책상만 빼놓고 무엇이든 요리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한국 사람은 이파리와 줄기 그리고 뿌리가 달려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는 요리사다. 그냥 먹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제상에 오르면 뿌리 나물은 과거를 나타내고 줄기 나물은 현세, 이파리 나물은 내세의 손자들 세상을 뜻하는 삼세(三世)의 의미가...
    Date2009.05.19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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