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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기픈나모

유익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 이어령 선생의 디지로그 칼럼과 한국인이야기 그리고 다른 분들의 칼럼을 모았습니다.

  1. 한국의 장독대와 툇마루에 있는 것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3> 반도인 ②
    “나라가 패망하니 남은 것은 산과 강뿐이요 / 성 안에 봄은 와도 풀과 나무만이 푸르렀구나(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나라 잃은 아버지들이 늘 마음속에서 외우고 다녔다는 두보의 시 한 구절이다. 나라 국(國)자에서 네모난 테두리 ‘口’를 빼보면 더욱 그 뜻이 명확해진다. 국경을 잃은 나라는 ‘혹(或)’자가 되는데 옛날에는 나라 국자를 그렇게 썼다. 다시 그 글...
    Date2009.07.14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1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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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나무 뿌리를 캐내라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0> 대동아의 신화 ④
    동방의 아시아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준 것은 총칼의 힘도 물질의 풍요도 아니었다. 눈서리 차가운 추위를 이기는 미학이요, 그 우정이다.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인 소나무가 바로 그러한 일을 했다. 추위 속에서 따뜻한 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소나무지만 그 추위의 특성이나 차이에 따라 중국의 송(松), 한국의 솔, 그리고 일본의 마쓰(まつ)가 제각기 다르다. ...
    Date2009.07.10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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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매화는 어느 골짜기에 피었는가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39> 대동아의 신화 ③
    내 기억 속의 서당은 기왓골과 허물어진 돌담 틈 사이에 잡초들이 많이 자라 있던 김 학사 댁 집이다. 기와집이래야 반은 허물어져 있고 당집처럼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늘 인적이 뜸했다. 서당 문을 닫은 뒤부터는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옷은 남루했지만 언제나 단정한 의관을 한 김 학사는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으며 김홍도의 풍속도에 나오는 서당 선생 그대로였...
    Date2009.07.10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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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역사의 블랙박스를 읽는 법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35> 아버지의 이름으로 ④
    귤은 추억이다. 감처럼 자기 집 마당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서 더욱 그 냄새는 향기롭다. 반도의 땅에는 탱자밖에 자라지 않지만 내지(內地)에 가면, 그것이 맛있고 큰 감귤이 되어 아무 데서나 열린다고 했다. 식민지의 아이들이 일본을 ‘내지(內地)’라 하고 내 나라 땅을 ‘반도(半島)’라고 불렀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귤을 일본에 가져다준 사람이 ...
    Date2009.07.06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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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질화로에 재가 식으면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4> 소금장수 이야기 ③
    낯선 사람이 오면 나는 으레 엄마·아빠의 뒤에 숨었다. 그러면 손님은 “이 녀석 낯가림하네”라고 서운해하고, 어른들은 “괜찮아. 인사드려라” 하고 말씀하신다. 우리 아저씨, 우리 아주머니, 우리 동네분…. 무엇이든 ‘우리’란 말만 붙으면 낯선 것은 사라진다. 그때 나는 ‘우리’라는 말이 ‘울타리’라는 말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정말 낯선 사람이면 울타리 ...
    Date2009.05.28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7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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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5> 너희들이 물불을 아느냐

    필자이어령원제
    이비인후(耳鼻咽喉)과 병원에 가서 “이가 아파서 왔는데요”라고 말해 보라. 간호사는 틀림없이 “여기 치과 아녜요”라고 할 것이다. 간판에는 귀를 이(耳)라고 써놓았는데 말이다. 역시 안과(眼科)에 가서 “안(眼)이 거북해서 왔다”고 하면 내과로 가라고 할 것이고 “목(目)이 아파서 왔다”고 하면 인후과로 가라고 할 것이다. 그동안 한자말을 그렇게 많이 써왔는데도...
    Date2009.05.1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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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4> 유아 언어 속에 담긴 힘

    필자이어령원제
    “전쟁 후 끼니를 거르며 살던 때였지요. 하루는 아이가 ‘환한 밥! 환한 밥!’ 하면서 우는 거예요. 제 처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쌀밥이 먹고 싶다는 거래요. 아직 말을 잘 몰라서 꽁보리밥을 깜깜한 밥, 흰 쌀밥을 환한 밥이라고 했던 거죠.” 그러고는 안경을 벗어 눈물을 닦더니 그 기업인은 말을 이었다. “아이가 병으로 죽고 난 뒤늦게서야 형편이 피기 시작...
    Date2009.05.1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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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5> 한국인은 한 살 때 태어난다

    필자이어령원제
    “나는 한 살 때 태어났습니다.” 장용학의 소설 ‘요한시집’ 첫 줄에 나오는 대목이다. 당연한 소린데도 아주 참신한 충격을 준다. 그래, 정말 그래. 우리는 태어나면서 한 살을 먹었지. 나는 양력으로 12월 29일 태어나서 이틀 만에 두 살을 한꺼번에 먹은 사람이다. 하지만 비웃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니라 태어난 아이를 0살부터 정확히 계산하는 서양 사람들이다. ...
    Date2009.04.1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7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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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3> 어머니 몸 안에 바다가 있었네

    필자이어령원제
    상상력이 풍부한 시인들은 바다에서 어머니를 본다. 한자의 바다 해(海)자에는 어머니를 뜻하는 모(母)자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말도 그렇다. e의 철자 하나만 다를 뿐 바다도 어머니도 다같이 ‘라 메르’라고 부른다. 거기에 인당수 바닷물에 빠져 거듭 태어나는 심청이 이야기, 실험관의 인조인간 호문클루스가 갈라리아의 바다에 떨어져 생명의 기원으로 돌아...
    Date2009.04.11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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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2> 쑥쑥이는 외계인이 아니다

    필자이어령원제
    『젊음의 탄생』 강연이 끝나자 책을 든 청중이 사인을 받으려고 몰려왔다. 거의 기계적으로 사인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쑥쑥이라고 써 주세요”라고 말하는 여성이 있었다. 놀란 표정을 짓자 “제 아이에게 주려고요”라고 말한다. 군이라고 써야 할지 양이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물었다. “여자애요, 남자애요.” 그러자 그 여성은 “아직 몰라요”라고 이상한 대답을 한...
    Date2009.04.07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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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 탄생의 비밀 ① 산불과 비숍

    필자이어령원제
    산불이 나면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이 깨진다. 큰 짐승이든 작은 짐승이든 평소에 쫓고 쫓기던 관계에서 벗어나 다 같은 방향으로 살길을 찾아 달려간다. 위기의 한순간이 정글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또 이런 말을 한다. 단세포 편모충(鞭毛蟲)인 클라미도모나스는 암수의 구별 없이 세포 분열로 번식을 한다. 하지만 환경이 변해 질소 같은 것이 부...
    Date2009.04.06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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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중화 마음껏 뽐낸 ‘한여름 밤의 꿈’

    필자이어령원제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은 화려하고 웅대한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왜 중국을 ‘중화’라고 불렀는지 그 이유를 눈치챘을 것이다. 중화의 중(中)은 가운데 중이요, 화(華)는 모란꽃처럼 크고 탐스러운 꽃을 의미하는 글자다. 문자 그대로 2008년 8월 8일 8시에서 몇 시간 동안 분명 세계의 중심은 중국에 있었고 베이징은 그 한가운데에서 피어난 인류 문화문명의 거대...
    Date2008.08.11 Category기타 칼럼 Views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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