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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기픈나모

유익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 이어령 선생의 디지로그 칼럼과 한국인이야기 그리고 다른 분들의 칼럼을 모았습니다.

  1. 바다를 발견한 한국인은 무섭다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50·최종회> 언 강의 겨울낚시 ④
    우리는 열 달 동안 어머니 태내에서 20억~30억 년의 생명 진화과정을 겪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나는 한국인 이야기를 그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내 또래 닭띠(계유생) 아이들은 6년 동안 ‘국민학교’ 공간에서 36년 동안의 식민지 상황과 그 역사를 치르고 해방된 한국 땅에 태어났다. 요즘 아이들이 잘 본다는 미국 드라마처럼 내 한국인 이야기 ‘시즌 원’은 그렇게 ...
    Date2009.07.17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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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파랑새 작은 새 어째어째 파랗지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9> 언 강의 겨울낚시 ③
    빨간새 작은새 /어째어째 빨개/ 빨간 열매 따먹었지. 하얀새 작은 새/ 어째어째 하얘/하얀 열매 따먹었지. 파란새 작은 새 /어째어째 파란가/ 파란열매 따먹었지. 내가 만약 식민지 교실에서 자라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요즘 아이들처럼 영원히 기타하라 하쿠슈의 이 동요를 모르고 자랐을지 모른다. 그리고 한두 살만 더 나이가 많아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우는 아이...
    Date2009.07.17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1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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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 가지 파랑새를 찾아서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8> 언 강의 겨울 낚시 ②
    사람들은 한평생 같은 동화를 세 번 읽는다고 한다. 한 번은 어려서 어머니가 읽어주는 동화이고 두 번째는 자기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려고 읽는 동화다.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는 늙어서 자기 자신의 추억을 위해서 다시 읽는 동화다. 첫 번째는 배우는 동화, 두 번째는 가르치는 동화, 세 번째에 와서 비로소 그 동화는 생각하는 동화가 되는 것이다. 동화뿐인가. ...
    Date2009.07.17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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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강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7> 언 강의 겨울 낚시 ①
    군가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학교에서 가르치고 아이들이 열심히 불렀던 색다른 창가(唱歌)가 있었다. “♪나무베고 새끼꼬고 짚신을 삼아서 부모님 공양하고 아우를 돌보고 형제 사이좋게 효행을 다하니 우리가 배울 것은 니노미야 긴지로(二宮金次郞)….” 전시의 기름을 보급하기 위해 운동장을 모두 아주까리 밭으로 만든 교정 한구석에 그 노래의 주인공 니노미야 긴...
    Date2009.07.15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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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짚신과 고무신을 죽인 것은 군화다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6> 반도인 ⑤
    보자기의 ‘싸는(包) 문화’와 가방의 ‘넣는 문화’는 신발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구두는 좌우가 다르고 치수에도 한 치의 에누리가 없다. 자기 것이 아니면 들어가질 않는다. 그래서 원래는 다람쥐 가죽이었던 것이 유리 구두로 바뀌게 된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단순한 오역 때문이라고는 볼 수 없다. 유리 구두이기에 이 세상에서 오직 꼭 들어맞는 한 사람의 신발 ...
    Date2009.07.15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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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서양문명 상자 속의 집단기억을 넘어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5> 반도인 ④
    내가 어릴 적 메고 다니던 란도세르(ランドセル)가 일본어도 영어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50년이나 지난 뒤의 일이었다. 아직도 그 원적이 불분명하지만 네덜란드 말의 ‘란셀(Ransel)’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원래는 통학용 책가방이 아니라 일본의 에도 말경 서구의 군사제도와 장비를 들여올 때의 군인 배낭이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충격을 받은 ...
    Date2009.07.14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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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보자기를 버리고 란도세르를 멘 아이들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4> 반도인 ③
    놀랍다. TV에 나와 어린 학생들이 퀴즈 문제를 푸는 것을 보면 교수 생활 50년 넘게 한 나도 풀 수 없는 문제를 어떻게 그리 신통하게 잘 맞히는지 얼굴이 뜨거워질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보자. “란도세르가 뭐니?” 골든벨 장학생이라도 입을 다물 것 같다. 눈을 떠 보니 그렇게 갖고 싶었던 란도세르가 내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밤차를 타고 오신...
    Date2009.07.14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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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한국의 장독대와 툇마루에 있는 것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3> 반도인 ②
    “나라가 패망하니 남은 것은 산과 강뿐이요 / 성 안에 봄은 와도 풀과 나무만이 푸르렀구나(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나라 잃은 아버지들이 늘 마음속에서 외우고 다녔다는 두보의 시 한 구절이다. 나라 국(國)자에서 네모난 테두리 ‘口’를 빼보면 더욱 그 뜻이 명확해진다. 국경을 잃은 나라는 ‘혹(或)’자가 되는데 옛날에는 나라 국자를 그렇게 썼다. 다시 그 글...
    Date2009.07.14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1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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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외쳐라 토끼야, 토끼야 달려라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2> 반도인 ①
    일본 사람들은 한국인을 비하할 때 ‘한토진(반도인·半島人)’이라고 불렀다. 그럴 때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신들의 ‘시마구니 곤조(섬나라 근성)’를 깨닫게 되고 한국인들은 거꾸로 대륙의 중국, 일본의 섬과도 다른 반도인의 자의식을 발견하게 된다. ‘반도인’이라는 차별어에서 오히려 “금수강산 반도 삼천리”의 국토의식과 민족의식이 싹튼 것이다. 그것이...
    Date2009.07.1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9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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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양과 조개가 만난 한자의 나라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1> 대동아의 신화 ⑤
    암향부동(暗香浮動)하는 매화의 향기처럼 한자(漢字)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게 모르게 동북아시아를 하나로 이어 준 문화유전자 역할을 해 왔다. 알다시피 한자는 뜻글이어서 글자만 알면 말을 잘 몰라도 의사를 나눌 수 있다. 그러기에 본바닥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에 갔던 조선통신사들도 “높은 봉우리의 후지산(孵士山)”이냐 “1만2000봉의 금강산”이냐를 놓고 토론...
    Date2009.07.1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7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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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소나무 뿌리를 캐내라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40> 대동아의 신화 ④
    동방의 아시아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준 것은 총칼의 힘도 물질의 풍요도 아니었다. 눈서리 차가운 추위를 이기는 미학이요, 그 우정이다.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인 소나무가 바로 그러한 일을 했다. 추위 속에서 따뜻한 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소나무지만 그 추위의 특성이나 차이에 따라 중국의 송(松), 한국의 솔, 그리고 일본의 마쓰(まつ)가 제각기 다르다. ...
    Date2009.07.10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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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매화는 어느 골짜기에 피었는가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39> 대동아의 신화 ③
    내 기억 속의 서당은 기왓골과 허물어진 돌담 틈 사이에 잡초들이 많이 자라 있던 김 학사 댁 집이다. 기와집이래야 반은 허물어져 있고 당집처럼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늘 인적이 뜸했다. 서당 문을 닫은 뒤부터는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옷은 남루했지만 언제나 단정한 의관을 한 김 학사는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으며 김홍도의 풍속도에 나오는 서당 선생 그대로였...
    Date2009.07.10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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