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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기픈나모

유익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 이어령 선생의 디지로그 칼럼과 한국인이야기 그리고 다른 분들의 칼럼을 모았습니다.

  1. ‘나들이’ 길에서부터 시작되는 한국인 삶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7> 달래 마늘의 향기 ①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들은 어미 닭을 좇아서 바깥세상으로 나간다. 우리도 그랬다. 한국인의 삶은 노란 햇병아리들처럼 어머니의 손을 잡고 처음 바깥세상과 만난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나들이’라고 불렀다. 이 말 역시 나가고 들어오는 반대어가 하나로 융합된, 한국 아니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신비한 토박이 말이다....
    Date2009.05.18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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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배꼽을 달고 날아가는 방법

    필자이어령원제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6> 세 살 때 버릇 여든까지 ⑤
    오늘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널리 퍼진 유머 하나가 있다. 경제난으로 일가족이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했다. 그런데 한 사람도 떨어져 죽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아버지는 기러기 아빠였고, 어머니는 바람난 주부에, 딸은 날라리였다. 거기에 큰아들은 제비족이고, 둘째 아들은 비행소년, 막내는 덜 떨어진 아이였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
    Date2009.05.18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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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5> 너희들이 물불을 아느냐

    필자이어령원제
    이비인후(耳鼻咽喉)과 병원에 가서 “이가 아파서 왔는데요”라고 말해 보라. 간호사는 틀림없이 “여기 치과 아녜요”라고 할 것이다. 간판에는 귀를 이(耳)라고 써놓았는데 말이다. 역시 안과(眼科)에 가서 “안(眼)이 거북해서 왔다”고 하면 내과로 가라고 할 것이고 “목(目)이 아파서 왔다”고 하면 인후과로 가라고 할 것이다. 그동안 한자말을 그렇게 많이 써왔는데도...
    Date2009.05.1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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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4> 유아 언어 속에 담긴 힘

    필자이어령원제
    “전쟁 후 끼니를 거르며 살던 때였지요. 하루는 아이가 ‘환한 밥! 환한 밥!’ 하면서 우는 거예요. 제 처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쌀밥이 먹고 싶다는 거래요. 아직 말을 잘 몰라서 꽁보리밥을 깜깜한 밥, 흰 쌀밥을 환한 밥이라고 했던 거죠.” 그러고는 안경을 벗어 눈물을 닦더니 그 기업인은 말을 이었다. “아이가 병으로 죽고 난 뒤늦게서야 형편이 피기 시작...
    Date2009.05.1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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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3> 모든 것은 셋으로부터 시작된다

    필자이어령원제
    어렸을 때 읽은 르나르의 『박물지』생각이 난다. 그중에서도 “3333333---개미의 무한한 행렬”이라는 글이 기억에 생생하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3을 왼쪽으로 눕혀 놓고 보면 허리가 잘록한 영락없는 개미다. 시대가 변해서인지 요즘 아이들은 3자를 오른쪽 방향으로 돌려서 본다. 그래서 1자는 깃대고 2는 물 위에 떠있는 우아한 백조인데 3만은 발가...
    Date2009.05.10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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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2> 공자님만 알았던 세 살의 의미

    필자이어령원제
    “우리 아기 몇 살?” 엄마가 물으면 아기는 어렵게 세 손가락을 펴 보이면서 “세~살”이라고 말한다. 그냥 재롱으로 보이지만 실은 한국인이 되는 첫 관문의 시험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한국의 속담을 봐도 세 살은 인생의 시작이다. 그런데 왜 그것이 하필 세 살인가? 그 비밀은 공자님만이 아신다. 『논어』 양화편에는 공자님이 제자인 재아(宰我)로부...
    Date2009.05.06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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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1> 돌잡이는 꿈잡이

    필자이어령원제
    오랜만에 돌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색동옷과 복건을 쓴 돌잡이를 보면서 처음으로 거기 의젓하게 앉아 있는 한국인의 모습을 보았다. 눈물이 흔해진 나이라 그런지 경사스러운 날에 하마터면 눈물을 보일 뻔했다. 색 바랜 사진 한 장. 그나마 전쟁으로 불타버린 내 돌 사진이 생각나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모든 것이 변했는데 장례식에 가도 곡소리를 들을 수 없고 ...
    Date2009.05.0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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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10> 어머니 어깨너머로 본 세상

    필자이어령원제
    일본의 한 소아보건학자는 아이를 업어 기르는 것은 일본과 미국의 인디언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일본 특유의 스킨십을 자랑하면서 아이들을 떼놓고 기르는 서양문화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를 업는 데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국인들이 바로 이웃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일본은 아이를 ‘온부히모’라고 부르는 띠로 ‘매고’ ...
    Date2009.05.03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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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9> 따로 서는 아이와 보행기 위의 아이

    필자이어령원제
    콩나물 시루가 된 만원 엘리베이터 속에서 이따금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만약 인간이 다른 짐승들처럼 네 발로 돌아다닌다면 지금 이 엘리베이터는 어떻게 되었을까. 컨테이너처럼 길게 눕혀져 있는 모양을 하고 있었겠지. 사람들은 양 떼 모양처럼 아주 거북하고 민망한 자세로 늘어서 있었을 것이다. 웃음이 나오다가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인간의 직립 ...
    Date2009.04.30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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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8> 기저귀로부터 오는 문화유전자

    필자이어령원제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갓난아이들은 용케 어머니의 젖꼭지를 찾아 빤다. 시각이 아니라 후각을 통해서다. 설마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이미 배 안에서부터 어머니 냄새를 맡아 왔다는 이야기다. 배 안에서도 어머니의 말을 익힌다는 말, 그리고 모차르트의 음악에는 편안한 표정을 짓고 베토벤의 시끄러운 음악에는 얼굴을 찡그린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지만 냄새까지 ...
    Date2009.04.28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6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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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7> 돌상 앞의 한국인 ①

    필자이어령원제
    인터넷 블로거 뉴스에 아사다 마오는 그 사주(四柱) 때문에 김연아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두 선수는 모두 경오(庚午)년 백말띠이고 달수는 갑신(甲申)과 을유(乙酉)이다. 태어난 날은 계유(癸酉)와 계사(癸巳)인데 20일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계(癸)의 일간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연아는 갑(甲)목을 손과 발로 쓰고 마오는 을(乙)목을 손...
    Date2009.04.24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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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6> 만인의 친구 미키마우스는 배꼽이 없다

    필자이어령원제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해보면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큰 대접을 받고 있는 생쥐 한 마리가 있다. 이름은 미키마우스, 국적은 미합중국, 출생지는 뉴욕이다. 종교는 기독교이고 키는 70㎝, 혈액형은 B형이다. 걸핏하면 “Oh, boy!”라고 말하는 버릇과 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며 더러는 독서도 한다. 교제하는 지인들의 리스트에는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부터 스페...
    Date2009.04.24 Category한국인이야기 Views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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