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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단기(孟母斷機) / 단장(斷腸) / 피안(彼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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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unja06.jpg[儒林속 한자이야기] (24)
유림108에 斷崖(厓와 같은 자)가 나온다. 繼(이을 계)의 반대 의미를 지닌 斷은 돌도끼를 본뜬 斤(도끼 근)과 나머지 부분(왼쪽)으로 구성되었다. 왼쪽 부분은 베틀의 한 부속품인 ‘북’ 또는 두 개의 실타래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두 설(說)이 있다.

斤이 들어간 한자는 음이 劤(힘 근), 芹(미나리 근), 近(가까울 근)처럼 ‘근’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斥(물리칠 척), 新(새로울 신)처럼 뜻만 도끼와 관련된 경우도 있다. 베틀과 관련된 다음 일화는 학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맹자가 어렸을 때 유학을 갔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맹자 어머니가 베를 짜고 있다가 “학문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느냐?”라고 물었다. 맹자가 “전과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를 칼로 끊어 버렸다. 맹자가 그 이유를 묻자 “네가 중도에 학문을 그만두는 것은 내가 이렇게 베를 짜다가 끊어 버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에 맹자가 밤낮으로 부지런히 공부하며 子思를 스승으로 섬겨 마침내 天下의 名儒(명유:유명한 유학자)가 되었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孟母斷機(맹모단기), 또는 斷機之戒(단기지계)이다.
 

교육과 관련한 맹자 어머니의 유명한 또 다른 일화가 孟母三遷之敎(맹모삼천지교)이다. 맹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런데 공동묘지 근처에 살다보니 장사 지내는 장면을 흉내내며 놀았다. 이에 맹자의 어머니는 환경을 바꾸기 위해 시장 근처로 이사했다. 이번에는 맹자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들의 흉내를 내며 노는 것이었다. 이에 孟母(맹모)는 다시 서당 근처로 이사하니 맹자가 글 읽는 것이나 제사 지낼 때의 禮法(예법)을 흉내내며 놀기에 그곳에 머물러 살았다고 한다.

 

사람은 신경을 많이 쓰거나 심리적으로 괴로우면 腸(창자 장)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이나 괴로움 또는 자식이나 남편을 잃은 부녀자의 애끊는 심정을 斷腸(단장)이라 표현하는데 이는 다음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東晉(동진)때의 장군 환온(桓溫)이 蜀(촉)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長江(장강)의 三峽(삼협)을 지날 때 군졸 한 명이 원숭이 새끼를 잡아 배에 올랐다. 이를 본 어미 원숭이가 미친 듯 울부짖으며 강변으로 100여리나 쫓아와 배가 峽谷(협곡)에 들어서는 순간 배에 뛰어들더니 헐떡이다가 죽고 말았다. 군졸들이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厓(언덕·낭떠러지 애)는 산기슭( )과 흙이 겹겹이 쌓인 모양(圭)이 합해져 이루어졌다. 厓가 들어간 한자는 涯(물가 애),  (막을 애),  (대그릇 애)처럼 음은 ‘애’이고,厓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뜻이 된다.

 

언덕은 양쪽을 나누는 기준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生死(생사:삶과 죽음)를 바다에 비유하여 번뇌의 이승을 此岸(차안)이라 하고,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涅槃(열반)의 淨土(정토)나 그 세계에 도달하는 경지를 到彼岸(도피안),즉 彼岸(피안)이라 한다.˝

기사일자 : 2004-06-19    23 면

국어(韓國語) 어원(語源) 자료실 국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의 유래나 어원에 관한 전공 학자들의 글을 모은 자료입니다.

공지 우리말(韓國語) 어원(語源) 자료실 이용 안내 2011.11.27
  1. '生存 競爭'의 주변

    필자宋 敏
    구한말 통감부(統監府) 시절에 간행된 일본어 회화 독본 가운데 하나인 정운복(鄭雲復)의 『독습 일어정칙』(獨習 日語正則, 皇城 廣學書  발행, 隆熙 원년, 1907)에는 다음과 같은 대역(對譯) 문장이 나타난다. 今ハ 生存競爭ノ時代デスカラ 何ノ事業デモ 一ツ見事ニ遣ツテ見マセウ 지금은 生存競爭時代이오니 무슨 事業이든지 한번보암즉이여보옵시다(第五章 人倫及人事, 60-61) 국어 쪽의 '생존 경쟁'은 일본어 문장에 나타나는 한자어를 그대로 옮겨놓은 결과여서, ...
    Date2008.10.20 Views8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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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라(新羅)'의 어원

    필자이기문
    1. 지난번에 고대 신라의 김대문(金大問)의 어원 연구를 논하면서 고유명사의 어원 연구가 매우 어려운 것임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고유명사는 음상(音相)은 알고 있지만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고유명사의 어원이 큰 호기심을 끌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밝히기 어려운 것일수록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 듯합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어원 연구의 대상이 된 ‘신라(新羅)’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기로 하겠...
    Date2008.09.26 Views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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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대문: 우리나라 최초의 어원학자

    필자이기문
    어원만큼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것도 드물다. 여러 나라의 역사를 보면 먼 옛날에 어원을 논한 기록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늘날 전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오랜 사서(史書)인 「삼국사기」(三國史記)를 펴면 놀랍게도 그 제1권(신라본기 新羅本紀)에 어원 해석이 건성드뭇이 나타남을 볼 수 있다. 그 맨 첫 장에 시조(始祖)의 성씨 ‘박’(朴)에 대한 어원설이 있고 그 뒤의 남해 차차웅(南解次次雄), 유리 이사금(儒理尼師今)에 보이는 왕호(王號...
    Date2008.09.26 Views1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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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와이셔츠'라는 말의 유래

    필자강창석
    고백하기 부끄러운 말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와이셔츠'가 영어 'Y shirts'에서 온 말인 줄만 알고 있었다. 'T셔츠'라는 말도 있고, 와이셔츠나 그 위에 착용하는 넥타이의 모양 역시 Y자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지레짐작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와이셔츠'는 'Y shirts'가 아니라 'white shirts'에서 유래한 말이다. 얼핏 생각하면, 영어 단어 '화이트'가 어떻게 '와이'로 바뀌었다는 것인지 잘 이해...
    Date2008.07.30 Views1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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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극기복례(克己復禮)

    필자김석제
    [儒林 속 한자이야기] (26) 유림 123에는 ‘禮’가 나온다. 說文解字(설문해자)에 의하면 ‘禮’는 신 앞에 제사하여 복을 구한다 할 때 신을 뜻하는 ‘示’(보일 시)자와 제를 행하는 그릇을 의미하는 ‘ ’(제기이름 례)자의 합체이며, 그 발음도 ‘ ’자에서 취한 글자임을 알 수 있다. ‘示’에 대해서는 光明崇拜(빛 광, 밝을 명, 높일 숭, 절 배), 生殖器(생식기)의 상징, 祭壇(제단) 등의 여러 설이 있으나 모두 神(신) 또는 絶對者(절대자)를 숭배하는 뜻을 담고 있다. 그리고 ‘...
    Date2008.06.13 Views1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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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맹모단기(孟母斷機) / 단장(斷腸) / 피안(彼岸)

    필자
    [儒林속 한자이야기] (24) 유림108에 斷崖(厓와 같은 자)가 나온다. 繼(이을 계)의 반대 의미를 지닌 斷은 돌도끼를 본뜬 斤(도끼 근)과 나머지 부분(왼쪽)으로 구성되었다. 왼쪽 부분은 베틀의 한 부속품인 ‘북’ 또는 두 개의 실타래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두 설(說)이 있다. 斤이 들어간 한자는 음이 劤(힘 근), 芹(미나리 근), 近(가까울 근)처럼 ‘근’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斥(물리칠 척), 新(새로울 신)처럼 뜻만 도끼와 관련된 경우도 있다. 베틀과 관련된 다음 일화...
    Date2008.06.06 Views1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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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다변(多辯) / 묘항현령(猫項懸鈴)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23) 유림 103에 多辯이 나온다. ‘많다’는 뜻의 多는 제사지낼 때 고기(月:肉고기 육)를 몇겹 포개놓은 것에서, 또는 저녁(夕)이 매일 오듯 시간이 무궁하게 온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두 說(말씀 설)이 있다. 후자와 관련하여 夙(일찍 숙), 夜(밤 야),夢(꿈 몽)같은 한자가 만들어졌는데, 夕자가 들어간 한자는 시간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辯은 두 죄인(辛辛:죄인서로송사할 변)을 말(言)로 다스린다는 뜻인데 辯論(변론), 辯護(변호)처럼 ...
    Date2008.05.24 Views1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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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천재일우(千載一遇) / 형설지공(螢雪之功)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21) 유림에 千載一遇가 나온다. 千자가 들어간 한자어는 千字文처럼 반드시 一千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千劫(천겁:오랜 세월), 千古(오랜 옛적), 千秋(천번의 가을, 즉 오랜 세월), 千篇一律(천편일률:많은 시문의 글귀가 거의 비슷비슷함)처럼 반드시 一千을 의미하지 않고 ‘매우 많음’을 뜻하는 경우가 있다. 千里眼(천리안)의 千里도 ‘아주 멀리’라는 뜻이다. 중국 南北朝시대 北魏(북위)의 양일(楊逸)이라는 사람이 廣州(광저우:허난성...
    Date2008.05.19 Views1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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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파죽지세(破竹之勢) / 호가호위(狐假虎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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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儒林 속 한자이야기 유림 91에 筆勢가 나온다. 筆은 聿(마침내 율)에서 나왔는데 聿은 손으로 붓을 잡고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나 ‘이에’라는 뜻으로도 쓰이자 본 뜻을 유지하기 위해 聿자에 竹자를 붙인 것이다. 筆에서 대나무를 본뜬 竹자는 붓의 재질(材質)을 나타낸 것이다. 竹자가 들어간 한자는 第(차례 제),筵(대자리 연),箸(젓가락 저),篇(책 편)처럼 뜻은 竹과 관련됐으며 음은 나머지 부분이 된다. 글 쓰는 데 필수적인 문방사우(文房四友)에는 紙(종이 지), 墨(...
    Date2008.05.12 Views14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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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안항雁行) / 난형난제(難兄難弟) / 투금뢰(投金瀨)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19) 유림 89에 庶弟가 나오는데 庶는 ‘많다, 여럿, 서자’등의 뜻으로 쓰인다. 庶처럼 广(집 엄)이 들어간 한자는 대체로 (부엌 포), 府(곳집 부), 廳(관청 청)처럼 뜻은 广과 관련되며, 음은 나머지 부분이 된다. 첩(妾첩)의 자식을 서자라 하는데, 단군신화(檀君神話)에서처럼 고대(古代)에는 제후(諸侯)의 세자(世子)를 적자(適子), 기타의 아들을 서자라 하였다. 옛날에 환인(桓因:하느님)의 서자(庶子) 환웅(桓雄)이 인간세상에 뜻을 두었는데,...
    Date2008.05.12 Views1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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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기우(杞憂) / 식자우환(識字憂患)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 (22) 유림 99에 憂憤이 나온다. 憂는 마음 속에 근심이 있음을 뜻하는 글자다. 심장을 본뜬 心( )이 들어간 한자는 거의가 忌(꺼릴 기:己 몸기+心),忍(참을 인), 忘(잊을 망), 忙(바쁠 망), 忿(분할 분), 怒(성낼 노), 悟(깨달을 오), 悲(슬플 비), 悼(슬퍼할 도), 情(뜻 정), 惻(슬퍼할 측), 感(느낄 감), 懺(뉘우칠 참)처럼 그 뜻은 마음(心, )과 관련되어 있으며, 음은 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된다. 憂자가 들어간 한자는 優(넉넉할 우,광대 우), ...
    Date2008.05.05 Views1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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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중세몽고어 차용어에 대하여

    필자이기문
    1. 일찍이 이수광(李睟光)은 그의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 “우리 나라 향어(鄕語)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最不可解者)”으로 다음의 다섯 단어를 들었다(권 16). (1) 어선(御膳)을 일러 ‘수라’(水剌)라 하는 것. (2) 내관(內官)을 일러 ‘설리’(薛里)라 하는 것. (3) 신분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을 ‘나리’[進賜]라 부르는 것. (4) 종이 주인을 ‘상전’(上典)이라 부르는 것. (5) 노비수공자(奴婢收貢者)를 일러 ‘달화주’(達化主)라 하는 것. 이것은 ...
    Date2008.05.03 Views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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