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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流言蜚語) / 마이동풍(馬耳東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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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1416afac805d4378a2dce3204774c.jpg[儒林속 한자이야기] (7)

유림에 유언비어(流言蜚語)가 나온다. 流(흐를 류)는 두 세줄기의 물(水)과 거꾸로 놓인 아이(子)로 구성되었으며, ‘흐르다’라는 뜻은 요사(夭死:일찍 죽음)한 어린 아이를 물에 흘려 버리던 고대(古代) 황하강 유역의 풍습에서 나왔다.

蜚(떡풍뎅이 비)語는 ‘떡풍뎅이와 같이 날아다니는 말’이라는 주장과 ‘蜚는 飛(날 비)자를 빌려 쓴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공통점은 ‘날아다니는 말’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유언비어는 ‘흐르고 날아다니는 근거없는 소문’인데, 유언비어(流言飛語)로 잘못 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류(蚊 모기 문,蜂 벌 봉), 기어다니는 지렁이와 뱀 종류(蚓 지렁이 인, 살무사 훼),갑각류(蛤 조개 합,蝦 새우 하,蟹 게 해) 등에는 대부분 자가 들어가는데, 이 경우 앞의 한자들과 같이 자를 제외한 부분이 그 한자의 음이 된다.

말(소문)이란 무족지언 비우천리(無足之言 飛于千里:발없는 말이 천리를 날아간다), 또는 언비천리(言飛千里:말이 천리를 날아간다)라고 하듯이 빠르게 전파된다. 그 영향은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일화처럼 온 사회와 나라를 흔드는 경우도 있다.

송(宋)나라에 정(丁)씨 집안이 있었는데, 집에 우물이 없어 하인(下人)들이 먼 곳까지 가서 물을 길어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집 근처에 우물을 파서 하인들을 편하게 해주었는데, 그 우물을 파는 과정에서 시체 한 구가 나왔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이것을 왕(王)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왕명으로 진상조사를 하였는데 결국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오늘날과 같이 전달 매체가 발달한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데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 즉 시장에 호랑이가 없음이 분명한데도 세 사람이 호랑이를 보았다고 하면 결국 사람들은 호랑이가 있다고 믿게 된다.’는 말처럼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기도 한다.

논어(論語)에 도청도설(道聽塗說,道 길 도,聽 들을 청,塗 길 도,說 말씀 설)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道聽)을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塗說) 것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니 좋은 말은 마음에 간직하고 자기 것으로 해야 덕을 쌓을 수 있다.’ 고 한 공자의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길거리에 떠돌아 다니는 뜬 소문’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문에 대해서는 마이동풍(馬耳東風)격으로 무감각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 마이동풍이란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백(李白)이 왕십이(王十二)라는 친구가 불우한 심정을 호소한 시에 대해 ‘지금 세상은 투계(鬪鷄:당나라 시대에 왕후 귀족들이 즐겼다는 닭싸움)에 뛰어난 자가 천자(天子)의 사랑을 받고, 오랑캐의 침입을 막아 공을 세운 자가 대우를 받는데, 그대나 나와 같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흉내 낼 수도 없으니, 북쪽 창가에 기대어 앉아 시(詩)나 짓네. 그러나 그 작품이 아무리 걸작이라도 지금 세상에서는 한 잔의 물 값도 되지 않네. 그뿐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은 이를 듣고 모두 머리를 흔드니 동풍(東風)이 말의 귀(馬耳)를 스치는 것과 같네.’ 고 답한 시에서 유래되었다.

이로써 마이동풍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흘려 보내는 것 또는 아무리 가르쳐 줘도 알아 듣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아무리 가르쳐 줘도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 속담에서는 우이독경(牛耳讀經),즉 ‘소귀에 경 읽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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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8]강창석 2008.02.02 21:21
    사진은 퇴계 선생의 글씨로 편집자(나)가 덧붙인 것임.

국어(韓國語) 어원(語源) 자료실 국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의 유래나 어원에 관한 전공 학자들의 글을 모은 자료입니다.

공지 우리말(韓國語) 어원(語源) 자료실 이용 안내 2011.11.27
  1. 사이비(似而非) / 비몽사몽(非夢似夢)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 (8) 유림〈27〉에 似而非(사이비)라는 말이 나오는데, ‘비슷하지만 바로 그것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만장(萬章)이 그의 스승 맹자(孟子)에게 공자(孔子)가 향원(鄕愿:덕이 있는 사람처럼 칭송 받으나 실제의 행실은 그렇지 못한 자)을 德(덕)의 도적이라고 말한 이유를 묻는데 대해 맹자가 설명하면서 인용한 공자 말씀, 즉 ‘나는 같은 것 같지만 같지 아니한 것(似而非)을 미워한다. (예를 들면)새싹과 비슷한 풀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실...
    Date2008.02.03 Views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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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언비어(流言蜚語) / 마이동풍(馬耳東風)

    필자
    [儒林속 한자이야기] (7) 유림에 유언비어(流言蜚語)가 나온다. 流(흐를 류)는 두 세줄기의 물(水)과 거꾸로 놓인 아이(子)로 구성되었으며, ‘흐르다’라는 뜻은 요사(夭死:일찍 죽음)한 어린 아이를 물에 흘려 버리던 고대(古代) 황하강 유역의 풍습에서 나왔다. 蜚(떡풍뎅이 비)語는 ‘떡풍뎅이와 같이 날아다니는 말’이라는 주장과 ‘蜚는 飛(날 비)자를 빌려 쓴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공통점은 ‘날아다니는 말’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유언비어는 ‘흐르고 날아다니는 근...
    Date2008.02.02 Views1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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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돈(査頓) / 수작 (酬酌 / 참작(參酌)하다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 (6) 유림 (15)에 돈연(頓然)이 나오는데 頓(조아릴 돈, 갑자기 돈)은 ‘새싹이 땅을 뚫고 나오는 모양’을 본 뜬 屯(둔)을 음으로 하고, ‘큰 머리를 강조해서 그린 사람 모양’인 頁(혈)을 뜻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이 두 글자가 합해 이루어진 頓은 ‘머리를 땅바닥에 닿도록 절하다.’가 본래의 뜻이다. 然(그러할 연)자는 본래 ‘개고기(犬)를 불에 태운다’는 뜻에서 추출된 ‘태우다’가 본 뜻이다. 그러나 이 한자가 ‘그러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이자 火...
    Date2008.02.01 Views1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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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결초보은(結草報恩) / 효빈(效矉)

    필자박교선
    [儒林 속 한자이야기](5) 유림⑭에는 報恩(報갚을 보,恩은혜 은)과는 상대 개념인 施恩(施베풀 시)이 나온다. 은혜라는 말이 나오면 보통 다음 일화를 인용하게 된다.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에 진(晉)나라의 위무자(魏武子)에게는 첩(妾)이 있었다. 그런데 위무자가 병들어 눕게 되자 아들인 위과(魏顆)에게 ‘내가 죽거든 내 첩을 改嫁(改고칠 개,嫁시집갈 가)시켜라.’ 하고 유언했다. 그러나 병이 심해지자 마음이 바뀌어 ‘내가 죽거든 내 첩을 殉葬(殉따라 죽을 순,...
    Date2008.02.01 Views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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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양상군자(梁上君子)

    필자박교선
    儒林 속 한자이야기 4 유림(13)에 梁柱가 나오는데 梁(들보 량)과 柱(기둥 주)의 공통점은 木자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木자가 들어간 한자는 그 뜻이 나무와 연계되어 나왔으며 本(뿌리 본),末(끝 말) 등과 같이 木자를 이용하여 추상적으로 만든 일부 한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村(마디 촌),材(재목 재),枯(마를 고),梅(매화 매),棟(마룻대 동)과 같이 木자를 제외한 부분이 음이 된다. 柱자도 마찬가지인데 主(주인 주)자가 들어간 한자는 거의가 住(거처할 주),注(물댈 ...
    Date2008.01.31 Views1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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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破天荒(파천황) /未曾有(미증유)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 유림 (8)에 나오는 말로 破天荒(파천황)이 있다. 破(깨뜨릴 파)자는 石(돌 석)자와 皮(가죽 피)로 구성되어 있는데 硏(갈 연), 碁(바둑 기), 碑(비석 비), 磐(너럭바위 반) 등과 같이 石자가 들어간 한자의 대부분은 돌과 관계된 뜻을 지니며, 나머지 부분이 음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乭(돌 돌)자는 石자와 乙(새 을)이 합하여져 만들어진 우리나라 한자이다. 그리고 皮자가 들어간 경우는 彼(저 피), 疲(피곤할 피), 被(덮을 피), 波(물결 파), 婆(할머...
    Date2008.01.31 Views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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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당돌(唐突, 황당할 당 / 갑자기 돌)

    필자
    ‘어른에게 당돌하게 대든다’의 ‘당돌’이 ‘버릇이 없고 주제넘음’을 이르는 까닭을 알자면 ‘唐突’에 대해 잘 살펴봐야…. 唐자는 ‘입 구’(口)와 ‘징 경’(庚)이 합쳐진 것으로 ‘큰 소리’(grand sound)가 본래 의미라고 한다. 후에 ‘넓다’(broad) ‘크다’(big)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했다. 突자는 ‘(갑자기) 튀어나오다’(jump out)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구멍 혈’(穴)과 ‘개 견’(犬) 두 의미요소를 모아 놓은 것이다. 구멍 속에 있던 개가 갑자기 달려나오는 것을 누구...
    Date2008.01.04 Views1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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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괴멸(壞滅, 무너질 괴 / 멸망할 멸)

    필자
    핵전쟁에 의한 세계의 괴멸’의 ‘괴멸’을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뜻을 찾아낼 수 없으니, ‘壞滅’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야금야금 뜯어봐야 속이 확 풀린다. 壞자는 흙더미가 ‘무너지다’(collap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구슬 이름 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후에 ‘무너뜨리다’(destroy) ‘허물어지다’(crumb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滅자는 물이 ‘다하다’(be exhaust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
    Date2008.01.04 Views1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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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분주(奔走, 달릴 분 / 달릴 주)

    필자
    He always keeps himself busy’는 ‘그는 늘 분주하다’는 뜻이라고 말해 줘봤자, ‘분주’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그런 노파심에서 ‘奔走’에 대해 살펴본다. 奔자의 大는 두 발을 쭉쭉 뻗으며 달리는 사람의 모습이었으며, 그 아래의 卉(풀 훼)는 세 개의 ‘발 지’(止)가 잘못 변화된 것으로, 너무나 빨리 달려 다리가 여러 개로 착각할 정도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달리다’(run; rush; dash)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다. 走자의 상...
    Date2008.01.04 Views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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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大統領'의 출현

    필자宋敏
    이른바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의 일원으로서, 1881년 4월 9일(양력 5월 6일) 일본선 안녕환(安寧丸)을 타고 부산의 초량(草梁)을 출발한 이헌영(李憲永)은 약 4개월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세관 관련 업무를 조사한 후, 7월 28일(양력 8월 22일) 신호(神戶)에서 떠나는 천세환(千歲丸)을 타고 윤 7월 3일(양력 8월 26일) 초량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의 일본 여행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일사집략』(日槎集略)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있다. 新聞紙見米國大統領卽國王之...
    Date2007.11.25 Views1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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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미장이'의 어원

    필자홍윤표
    ‘미장이’란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람을 뜻하는 말이므로 ‘미장이’는 ‘미장’과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로 쉽게 분석할 수 있다. ‘미장’도 언뜻 보기에 한자어로부터 왔을 것 같은데, 어느 국어사전도 한자 표시를 한 것이 없는 걸 보니, 한자어로 해석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미장이’란 단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한자어가 아니라면, ‘...
    Date2007.11.24 Views1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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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호랑이'의 어원

    필자홍윤표
    '호랑이’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호(虎)’에 접미사 ‘-랑이’가 붙어서 생겼다는 설인데, 한자 ‘호’(虎)에 견인된 해석이지만, ‘-랑이’라는 접미사가 없어서 믿기 어렵다. 또 다른 하나는 몽고어의 호랑이를 뜻하는 단어 'hol'[虎]에 접미사 ‘-앙이’가 붙어서 된 것이라는 설이다. 그러나 이것도 신빙성이 적다. 왜냐 하면 이미 15세기에 ‘호랑이’는 ‘호랑(虎狼)’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19세기 말까지도 그 한자가 사용되어 왔기 때...
    Date2007.11.24 Views28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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