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불휘기픈나모

'大統領'의 출현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필자 宋敏
출처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0_4/10_8.htm

이른바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의 일원으로서, 1881년 4월 9일(양력 5월 6일) 일본선 안녕환(安寧丸)을 타고 부산의 초량(草梁)을 출발한 이헌영(李憲永)은 약 4개월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세관 관련 업무를 조사한 후, 7월 28일(양력 8월 22일) 신호(神戶)에서 떠나는 천세환(千歲丸)을 타고 윤 7월 3일(양력 8월 26일) 초량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의 일본 여행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일사집략』(日槎集略)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있다.

 

新聞紙見米國大統領卽國王之稱 被銃見害云(日記 辛巳 6월 초10일 庚子)

president3.jpg그는 당시 횡빈(橫濱)에 머물면서 세관 업무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날 오후에도 세관에 나가 부관장과 문답을 주고 받았는데, 신문에서 미국 대통령이 총격을 받아 해를 입었다는 기사를 본 것이다(宋敏 1988).

 

그가 신문을 직접 본 것인지 누구에게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여기에 나타나는 '미국 대통령'은 가필드(James A. Garfield)를 지칭한다. 그가 총격을 당한 것은 1881년 7월 2일이었으나, 이 소식이 일본의 신문지상에 보도된 것은 7월 5일이었던 모양이다. 이헌영의 일기에 적힌 6월 5일은 양력으로 7월 5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헌영은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거기서 처음 들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누구에겐가 그 뜻을 물었을 것이며, 상대방은 이헌영이 알아듣기 쉽도록  '국왕'을 뜻하는 말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대통령'  바로 밑에 달려있는 세주(細註) '국왕 지칭'이 그 사실을 말해준다. 그는 결국 '대통령'을 '국왕'이라고 이해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과  '국왕'은  '최고위 통치자'라는 공통성을 가진 말이지만 그 개념은 전혀 다르다. 민주정치 하에서 선출되는 지도자만  '대통령'인 것이다.

 

이헌영이 일본에서 알게 된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국어에 곧바로 수용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이 단어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나중이기 때문이다. 그 근거로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들 수 있다(宋敏 1989).

 

1883년(고종 20)에 체결된 바 있는 한미조약(韓美條約) 제일관(第一款)은 ˝大朝鮮國君主 大美國伯理璽天德 並其商民……(『增補文獻備考』 권181〔補〕交聘考十二)˝과 같이 시작된다. 이 때의 '伯理璽天德[b -l -x - ti n-d ]'는 물론 president에 대한 중국식 음사형(音寫形)이다. 이 음사형은 그 후에도 한동안 그대로 쓰이고 있다.

(高宗)二十五年(1888) ……英國公司……呈遞國書 言及本國大伯理璽天德 將本國議政上下兩院僉擧 大伯理璽天德接攝大位之事(『增補文獻備考』 권181〔補〕交聘考十一 泰西各國交聘)

(高宗)二十八年(1891) 以整理儀軌八卷高麗史二十二卷 送法國大伯理璽天德(위와 같은 곳)

이들 용례로 볼 때  '伯理璽天德'은 한동안  '대통령'과  '국왕'을 함께 지칭한 듯하다.   그러나 1892년부터는  '伯理璽天德'  대신  '대통령'이 쓰이기 시작한다.

˝(高宗)二十九年(1892) 駐箚美國公司報稱 該國大統領因南黨再薦 定爲新大統領, (高宗)三十一年(1894) 十月 法國大統領崩 新統領立 有該國國書 答書慰賀, (光武)三年(1899) 法國大統領崩 新統領立 以電慰賀,

 (光武)四年(1900) 九月 致親書勳章于美國大統領德國皇帝俄國皇帝法國大統領奧國皇帝(이상 모두 『增補文獻備考』 권181〔補〕交聘考十一 泰西各國交聘)˝

이렇게 볼 때 1892년부터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공식적으로 쓰이게 되었으며, 1900년경에는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황제'와는 구별되는 단어임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국내에서 쓰이게 된 '대통령'은 일본에서 태어난 번역어였다.

'대통령'이라는 신생어가 일본에서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1860년 초부터는 그 실례가 문헌에 나타난다. 齋藤毅(1977) 의 제4장(129-174) '왕 없이 지배되는 나라(王なくして支配さるる國)'에는 서양제국의 공화정치가 일본에 알려진 역사적 과정이 상세히 논의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인용된 자료를 통하여 '대통령'이라는 단어의 실례를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정치 제도가 소개된 부분에서 몇가지 용례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전국 대통령의 권한은 현명하게도 대를 물려 아들에게 전하지 않으며…(全國の大統領の權柄,賢に讓て子に傳へず…, 橫井小楠 『國是三論』, 1860)

항상 대통령은 나오지 않고, 부통령이 대개는 일을 결정한 후, 대통령은 듣기만 할 뿐이라고 한다(常に大統領は出ず,副統領にて多分は事を決したるを,大統領は聞のみといふ, 村垣範正 『航海日記』, 1860)

그 때문에 만민 가운데 유덕하고, 재주와 지식이 만민에서 뛰어나며, 인망이 가장 많은 자 한 사람을 밀어, 연한을 두고 대통령서양이름으로 프레시덴트을 삼고, 이로써 목민의 책임을 맡기며…(故に萬民の中にて有德にして才識萬人に勝れ,人望尤も多き者一人を推し,年期を以て大統領洋名プレシデントとなし, 以て牧民の責に任じ……(加藤弘之 『隣草』, 1862)

'콩그레스'는 미국최상의 정부로서, 대통령은 행정권을 지배하고, 부통령은 입법의 장이 되며…(「コングレス」は,米國最上ノ政府にて,大統領は行政ノ權ヲ總ヘ,副統領ハ立法ノ長トナリ……, 久米邦武 『特命全權大使米歐回覽寔記』 第十一卷 華盛頓府ノ記, 1876 識語, 1878 刊行)

이와 같은 실례를 통하여 일본어에서는 1860년대부터 '대통령'이란 단어가 통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세 번째 인용문에서는 '대통령'이 영어의 president에 해당하는 단어임을 알려 준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에서 간행된 당시의 외국어 사전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Satow(1876), president, n. t ri (c); (of a republic) dai-t ri (c); (of an assembly) gich (c).

   尺辰八(1884), Presidence, Presidency, (名) 管轄.管理○首長ノ職.大統領ノ職○大統領ノ任期○大統領ノ管治/President, (名) 首長.長官○共和國ノ頭領.大統領.The president of a college. 校長.Minister president of state. 內閣總理大臣./Presidential, (形) 首長ノ.頭ノ.上席ノ○頭領ノ.長官ノ.大統領ノ./Presidentship, (名) 首長ノ職.大統領ノ位○大統領ノ任期.

   棚橋一郞(1885), Presidency, 上席.管轄.監督.大統領ノ職.大統領之在職年限.大統領ノ管轄/President, 會長.議長.首事.管總.總統.尙書.大統領/Presidential, 首事ノ.管轄ノ.大統領ノ

   Hepburn(1886, 3판), president, n. T ry , dait ry , gich , shach , kwaich , kwait .

   島田豊(1888), Presidence; Presidency, n. 管理スルㄱ, 管轄首長ノ職, 大統領ノ職; 大統領ノ任期, 大統領ノ管理./President, n. 首長, 監督, 長官, 議長, 總長, 校長, 社長, 會長; 大統領./Presidential (-shal), a. 上席スル, 首座ノ, 管轄スル; 首長ノ, 會長ノ, 議長ノ, 大統領ノ./President-ship, n. 首長ノ職, 會長ノ職, 大統領ノ位, 大統領ノ任期.

이처럼 일본어에 정착된 '대통령'이라는 번역어는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馬西尼(1997:274)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president에 대한 번역어로 '총통' 또는 '총통령'이 쓰였다고 한다. 실제로, 서계여(徐繼畬)의 『영환지략』(瀛環之略, 自序 1848年, 刊行 1866年)이나 지강(志剛)의 『초사태서기』(初使泰西記, 1872)에는 '총통령(總統領)'으로 나타나며, 왕도(王韜)의 『扶桑遊記』(1879)에는 '총통(總統), 대총통(大總統)'으로 나타날 뿐이라고 한다.
   한편, 이보다 앞선 위원(魏源)의 『해국도지』(海國圖志, 저술 1842, 초판 50권본 1844, 증보판 60권본 1847, 재차증보판 100권본 1852)에는 '수령(首領), 통령(統領), 勃列西領'과 같은 용례도 나타난다. 인용은 100권본을 활자화한 성사총서본(醒獅叢書本), 이거란(李巨瀾) 평주(評注) 『해국도지(海國圖志)』(鄭州 中州古籍出版社, 1999)를 이용한다.

국가의 제도. 수령의 자리는 4년을 기한으로 한다. 워싱턴은 2차에 걸쳐 8년을 자리에 있었다(國制 首領之位以四年爲限 華盛頓在位二次 始末八年/일국의 우두머리를 세워 이르기를 통령이라고 하는데, 그 권한은 왕국과 같다(立一國之首曰統領 其權如國王/(彌利堅卽美里哥國總記)

정사:국왕이 없기 때문에 드디어 프레시덴트(勃列西領) 한 사람을 두어 전국의 군사와 형벌, 세금 부과, 관리 임면을 모두 지배한다……정해진 예로 프레시덴트는 4년을 한번의 임기로 삼으며 기한이 차면 다시 바꾼다. 만약 모든 지배가 적당하다고 인정되고, 나라가 통틀어 기꺼이 복종한다면, 또한 한 번의 임기에 다시 머문다. 결코 종신토록 세습하는 일은 없다(政事 :因無國王 遂設勃列西領一人 綜理全國兵刑 賦稅 官吏黜陟……定例勃列西領以四年爲一任 期滿更代 如綜理允協 通國悅服 亦有再留一任者 總無世襲終身之事, 彌利堅國卽育奈士迭國總記)

여기에는 '수령(首領), 통령(統領)'이라는 용례도 나타나는데, 특이한 예로서 '勃列西領[b -li -x -l ng]'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번역어가 아니라 president에 대한 음사형으로 보인다. 다만 순수한 음사형이 아니라 president의 앞 부분인 presi-까지만을 '勃列西[b -li -x ]'로 음사한 후, 여기에 한자형태소 '령(領)'을 덧붙인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와같은 접미사를 통하여 이 단어에서 '수령, 통령, 총령'과 같은 의미가 연상되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역사적 근거로 알 수 있는 점은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중국측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일본측 문헌에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자연히 '대통령'이라는 번역어는 일본에서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다만, 일본에서 성립된 '대통령'이 중국어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통령'이라는 어형도 결국은 '통령(統領)'이라는 한자어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인데, 그 기원은 중국어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국어에 수용된 '대통령'이라는 번역어는 일본어에서 나온 신생어의 하나가 된다. 이헌영은 1881년 일본에서 분명히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으나, 이 단어가 국어에 정착된 시기는 그보다 훨씬 나중인 1892년 경으로 보인다. 『증보문헌비고』와 같은 문헌이 그 사실을 알려준다. 이 신생어가 쉽게 국어에 정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통령(統領)'과 같은 한자어가 국어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단어였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조선총독부의 『朝鮮語辭典』(1920)에는 '統領(통령)'이 '다스리는 일(統ぶること)'로 나타난다.
   그 후 '대통령'이라는 단어는 문세영(文世榮)의 『조선어사전』(1938)에 드디어 표제어로 등록되기에 이르렀고, 국어 단어의 하나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대통령(大統領) (명) 공화국의 원수(元首)./공화-정치(共和政治) (명) 백성속에서 대통령을 선거하여 일정한 연한(年限) 동안에 그 사람에게 그 나라의 정치를 맡기는 정치.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에는 '대총통, 총통'이라는 단어도 표제어로 올라 있다.

대총통(大總統) (명) 중화민국의 원수(元首)./총통(總統) (명) ○ 「총람」(總攬)과 같음.○ 중화민국의 원수(元首).

그러나 이들 두 단어는 '중화민국의 원수'라는 뜻으로만 풀이되어 있다. 따라서 국어에 정착된 신생어 '대통령'은 민주국가에서 국민이 선출한 지도자만을 뜻하기에 이르렀으며, 그 뜻은 그대로 현대국어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_PS||MG_                      
[참고 문헌]
*전번 호까지 이미 제시한 문헌은 생략함.
齋藤毅(1977), 『明治のことば 東から西への架け橋 』, 講談社.

(*새국어생활 제10권 4호(2000년 겨울)에 실린 宋 敏 교수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사진은 옮긴이가 추가하였음.)
TAG •
  • profile
    [레벨:28]강창석 2008.02.28 23:09
    곧 있을 대통령 선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말이 연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해서 '大統領'이라는 말의 유래를 다룬 전문가의 글을 찾아보았습니다.

국어(韓國語) 어원(語源) 자료실 국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의 유래나 어원에 관한 전공 학자들의 글을 모은 자료입니다.

공지 우리말(韓國語) 어원(語源) 자료실 이용 안내 2011.11.27
  1. 사이비(似而非) / 비몽사몽(非夢似夢)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 (8) 유림〈27〉에 似而非(사이비)라는 말이 나오는데, ‘비슷하지만 바로 그것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만장(萬章)이 그의 스승 맹자(孟子)에게 공자(孔子)가 향원(鄕愿:덕이 있는 사람처럼 칭송 받으나 실제의 행실은 그렇지 못한 자)을 德(덕)의 도적이라고 말한 이유를 묻는데 대해 맹자가 설명하면서 인용한 공자 말씀, 즉 ‘나는 같은 것 같지만 같지 아니한 것(似而非)을 미워한다. (예를 들면)새싹과 비슷한 풀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실...
    Date2008.02.03 Views11351
    Read More
  2. 유언비어(流言蜚語) / 마이동풍(馬耳東風)

    필자
    [儒林속 한자이야기] (7) 유림에 유언비어(流言蜚語)가 나온다. 流(흐를 류)는 두 세줄기의 물(水)과 거꾸로 놓인 아이(子)로 구성되었으며, ‘흐르다’라는 뜻은 요사(夭死:일찍 죽음)한 어린 아이를 물에 흘려 버리던 고대(古代) 황하강 유역의 풍습에서 나왔다. 蜚(떡풍뎅이 비)語는 ‘떡풍뎅이와 같이 날아다니는 말’이라는 주장과 ‘蜚는 飛(날 비)자를 빌려 쓴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공통점은 ‘날아다니는 말’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유언비어는 ‘흐르고 날아다니는 근...
    Date2008.02.02 Views10905
    Read More
  3. 사돈(査頓) / 수작 (酬酌 / 참작(參酌)하다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 (6) 유림 (15)에 돈연(頓然)이 나오는데 頓(조아릴 돈, 갑자기 돈)은 ‘새싹이 땅을 뚫고 나오는 모양’을 본 뜬 屯(둔)을 음으로 하고, ‘큰 머리를 강조해서 그린 사람 모양’인 頁(혈)을 뜻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이 두 글자가 합해 이루어진 頓은 ‘머리를 땅바닥에 닿도록 절하다.’가 본래의 뜻이다. 然(그러할 연)자는 본래 ‘개고기(犬)를 불에 태운다’는 뜻에서 추출된 ‘태우다’가 본 뜻이다. 그러나 이 한자가 ‘그러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이자 火...
    Date2008.02.01 Views10265
    Read More
  4. 결초보은(結草報恩) / 효빈(效矉)

    필자박교선
    [儒林 속 한자이야기](5) 유림⑭에는 報恩(報갚을 보,恩은혜 은)과는 상대 개념인 施恩(施베풀 시)이 나온다. 은혜라는 말이 나오면 보통 다음 일화를 인용하게 된다.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에 진(晉)나라의 위무자(魏武子)에게는 첩(妾)이 있었다. 그런데 위무자가 병들어 눕게 되자 아들인 위과(魏顆)에게 ‘내가 죽거든 내 첩을 改嫁(改고칠 개,嫁시집갈 가)시켜라.’ 하고 유언했다. 그러나 병이 심해지자 마음이 바뀌어 ‘내가 죽거든 내 첩을 殉葬(殉따라 죽을 순,...
    Date2008.02.01 Views11909
    Read More
  5. 양상군자(梁上君子)

    필자박교선
    儒林 속 한자이야기 4 유림(13)에 梁柱가 나오는데 梁(들보 량)과 柱(기둥 주)의 공통점은 木자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木자가 들어간 한자는 그 뜻이 나무와 연계되어 나왔으며 本(뿌리 본),末(끝 말) 등과 같이 木자를 이용하여 추상적으로 만든 일부 한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村(마디 촌),材(재목 재),枯(마를 고),梅(매화 매),棟(마룻대 동)과 같이 木자를 제외한 부분이 음이 된다. 柱자도 마찬가지인데 主(주인 주)자가 들어간 한자는 거의가 住(거처할 주),注(물댈 ...
    Date2008.01.31 Views12483
    Read More
  6. 破天荒(파천황) /未曾有(미증유)

    필자
    儒林 속 한자이야기 유림 (8)에 나오는 말로 破天荒(파천황)이 있다. 破(깨뜨릴 파)자는 石(돌 석)자와 皮(가죽 피)로 구성되어 있는데 硏(갈 연), 碁(바둑 기), 碑(비석 비), 磐(너럭바위 반) 등과 같이 石자가 들어간 한자의 대부분은 돌과 관계된 뜻을 지니며, 나머지 부분이 음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乭(돌 돌)자는 石자와 乙(새 을)이 합하여져 만들어진 우리나라 한자이다. 그리고 皮자가 들어간 경우는 彼(저 피), 疲(피곤할 피), 被(덮을 피), 波(물결 파), 婆(할머...
    Date2008.01.31 Views12127
    Read More
  7. 당돌(唐突, 황당할 당 / 갑자기 돌)

    필자
    ‘어른에게 당돌하게 대든다’의 ‘당돌’이 ‘버릇이 없고 주제넘음’을 이르는 까닭을 알자면 ‘唐突’에 대해 잘 살펴봐야…. 唐자는 ‘입 구’(口)와 ‘징 경’(庚)이 합쳐진 것으로 ‘큰 소리’(grand sound)가 본래 의미라고 한다. 후에 ‘넓다’(broad) ‘크다’(big)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했다. 突자는 ‘(갑자기) 튀어나오다’(jump out)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구멍 혈’(穴)과 ‘개 견’(犬) 두 의미요소를 모아 놓은 것이다. 구멍 속에 있던 개가 갑자기 달려나오는 것을 누구...
    Date2008.01.04 Views11883
    Read More
  8. 괴멸(壞滅, 무너질 괴 / 멸망할 멸)

    필자
    핵전쟁에 의한 세계의 괴멸’의 ‘괴멸’을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뜻을 찾아낼 수 없으니, ‘壞滅’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야금야금 뜯어봐야 속이 확 풀린다. 壞자는 흙더미가 ‘무너지다’(collap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구슬 이름 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후에 ‘무너뜨리다’(destroy) ‘허물어지다’(crumb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滅자는 물이 ‘다하다’(be exhaust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
    Date2008.01.04 Views11240
    Read More
  9. 분주(奔走, 달릴 분 / 달릴 주)

    필자
    He always keeps himself busy’는 ‘그는 늘 분주하다’는 뜻이라고 말해 줘봤자, ‘분주’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그런 노파심에서 ‘奔走’에 대해 살펴본다. 奔자의 大는 두 발을 쭉쭉 뻗으며 달리는 사람의 모습이었으며, 그 아래의 卉(풀 훼)는 세 개의 ‘발 지’(止)가 잘못 변화된 것으로, 너무나 빨리 달려 다리가 여러 개로 착각할 정도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달리다’(run; rush; dash)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다. 走자의 상...
    Date2008.01.04 Views11516
    Read More
  10. '大統領'의 출현

    필자宋敏
    이른바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의 일원으로서, 1881년 4월 9일(양력 5월 6일) 일본선 안녕환(安寧丸)을 타고 부산의 초량(草梁)을 출발한 이헌영(李憲永)은 약 4개월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세관 관련 업무를 조사한 후, 7월 28일(양력 8월 22일) 신호(神戶)에서 떠나는 천세환(千歲丸)을 타고 윤 7월 3일(양력 8월 26일) 초량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의 일본 여행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일사집략』(日槎集略)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있다. 新聞紙見米國大統領卽國王之...
    Date2007.11.25 Views11872
    Read More
  11. '미장이'의 어원

    필자홍윤표
    ‘미장이’란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람을 뜻하는 말이므로 ‘미장이’는 ‘미장’과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로 쉽게 분석할 수 있다. ‘미장’도 언뜻 보기에 한자어로부터 왔을 것 같은데, 어느 국어사전도 한자 표시를 한 것이 없는 걸 보니, 한자어로 해석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미장이’란 단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한자어가 아니라면, ‘...
    Date2007.11.24 Views13926
    Read More
  12. '호랑이'의 어원

    필자홍윤표
    '호랑이’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호(虎)’에 접미사 ‘-랑이’가 붙어서 생겼다는 설인데, 한자 ‘호’(虎)에 견인된 해석이지만, ‘-랑이’라는 접미사가 없어서 믿기 어렵다. 또 다른 하나는 몽고어의 호랑이를 뜻하는 단어 'hol'[虎]에 접미사 ‘-앙이’가 붙어서 된 것이라는 설이다. 그러나 이것도 신빙성이 적다. 왜냐 하면 이미 15세기에 ‘호랑이’는 ‘호랑(虎狼)’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19세기 말까지도 그 한자가 사용되어 왔기 때...
    Date2007.11.24 Views28683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5 Next ›
/ 15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361-763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 1번지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姜昶錫 (☏ 043-261-2097)
전체 : 2215696   오늘 : 627  어제 : 958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 Edited by Kang Chang Seok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