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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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홍윤표
출처 http://www.korean.go.kr/nkview/onletter/20070901/04.html

menu04_24.gif부랴부랴’는 일을 매우 급히 서두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부랴부랴 떠났다, 부랴부랴 달려갔다’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뒤에 나오는 동사인 ‘떠나다, 달려가다’의 행동을 급히 서둘러서 하는 모양을 표현할 때 쓰인다. 그래서 ‘부랴부랴’ 뒤에는 형용사가 오지 않는다. 동사만을 한정시키는 부사이기 때문이다.

 

 ‘부랴부랴’는 비교적 후대에 발달한 어휘다. 20세기 초의 문헌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처음 문헌에 등장할 때의 형태는 ‘부랴부랴’가 아니라 ‘불야불야’이었다.

   연 가 굿지도 안이 를 무엇이 그리 급야셔 불야불야 쟝가를 드리더니 <홍도화(1908년)上,5>
   즉시 당질다러 말고 혼수범을 불야불야 작만며 하로 밧비 일을 라고 식엿더라 <화셰계(1911년),26>
   신랑 올 지 시침이를  엿다가 림시 셔 일으고 불야불야 단랑을 식여 쵸례쳥으로 다려 오 것이 샹이오 <화셰계(1911년),29>
   뜰 안에 나서며 간밤에 불야 불야 걷어 가지고 떠났다는 소식을 첫마듸에 일르고는 뒤슬뒤슬 속있는 우슴을 띄였다. <薔薇병들다(1930년),50>
   그 날 밤으로 불야불야 길을 떠난 영신은, 자동차에 시달린 몸을 기차에 실린 뒤까지도, 놀란 가슴이 가러앉지 않었다. <상록수(1936년)2,253>

 그러니까 ‘부랴부랴’는 ‘불 + -야’로 구성된 ‘불야’가 중첩된 첩어이다. ‘불야’의 ‘불’은 ‘산불, 등잔불’의 불[火]이고 ‘야’는 어미이다. ‘불야불야’는 ‘불이야불이야’에서 왔을 것이다. 불이 났을 때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도 ‘불이야불이야’지만, 오늘날의 ‘부랴부랴’에 해당하는 부사도 ‘불이야불이야’였던 사실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이하 줄임)

(* 이 글은 쉼표,마침표 24호에 실린 홍윤표 선생의 글을 발췌한 것임. 글  전체(원문)를 보시려면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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