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일우(千載一遇) / 형설지공(螢雪之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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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林 속 한자이야기](21)

 

sagunja04.jpg유림에 千載一遇가 나온다. 千자가 들어간 한자어는 千字文처럼 반드시 一千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千劫(천겁:오랜 세월), 千古(오랜 옛적), 千秋(천번의 가을, 즉 오랜 세월), 千篇一律(천편일률:많은 시문의 글귀가 거의 비슷비슷함)처럼 반드시 一千을 의미하지 않고 ‘매우 많음’을 뜻하는 경우가 있다. 千里眼(천리안)의 千里도 ‘아주 멀리’라는 뜻이다.

중국 南北朝시대 北魏(북위)의 양일(楊逸)이라는 사람이 廣州(광저우:허난성 황천현)의 군수로 부임하여 백성들을 위하여 성실히 일했다. 한번은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발생하자 실무자들의 반대와 조정의 승낙없이 “나라의 근본인 백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창고를 여는 것이 죄라면 내가 받겠다”며 양곡을 방출하여 이들을 구제했다. 또한 민폐를 없애기 위해 감시원을 곳곳에 배치하여 군대나 공무원이 지방에 갈 때는 반드시 자기가 먹을 식량을 지참하게 하였다. 이에 지방 사람들이 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려 하면 그들은 “楊使君(양사군:양일)께서 千里眼을 가지고 계신데 어찌 속일 수 있겠소”라며 거절하였다. 이에 千里眼은 본래 千里(먼 곳)를 내다본다는 뜻이나, 후에는 미래의 일이나 남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했다.

 

載(재)는 수레에 짐을 싣는다는 뜻으로, 수레를 본뜬 車(수레 차, 성씨 차, 수레 거)와 ‘재’라는 음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車자가 들어간 한자는 대부분 輩(무리 배), 輪(바퀴 륜), 轉(구를 전), 較(비교할 교)처럼 뜻은 수레와 관련되어 있으며, 음은 나머지 부분이 된다.

 

遇(우)는 ( 쉬엄쉬엄갈 착)과 (긴꼬리원숭이 우)로 이루어졌다.  辶이l 들어간 한자도 대부분 近(가까울 근), 遠(멀 원), 迷(미혹할 미)처럼 뜻은 과 관련되어 있으며, 음은 나머지 부분이 된다.  자가 들어간 한자도 거의가 偶(짝 우), 寓(붙일 우), 愚(어리석을 우), 隅(모퉁이 우)처럼 ‘우’라 읽는다.

이상으로 볼 때 千載一遇는 천년에 한 번 만남 또는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기회를 뜻하는데, 이는 동진(東晉) 때 원굉(袁宏)이 위(魏)나라의 순문약(荀文若)에 대해 “천 년에 한 번 만남(千載一遇)은 賢君(현군)과 名臣(명신)의 아름다운 만남이로다.”라며 찬양한 것에서 연유된 말이다. 같은 말로 千歲一會(천세일회), 千歲一時, 盲龜隅木(맹구우목: 눈먼 거북이가 망망한 大海에서 떠다니는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 같이 만나기 어려운 기회) 등이 있다.

기회란 이렇듯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주 오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 다음 故事(고사)와 같이 평소에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晉)나라의 차륜(車胤)은 어렸을 때, 공손하면서도 부지런히 책을 읽었다. 그는 불 밝힐 기름이 없어 여름에는 명주 주머니에 수십 개의 螢(반딧불 형)을 담아 그것으로 비추며 밤새워 책을 읽어, 훗날 벼슬이 상서랑(尙書郞)에 이르렀다. 손강(孫康)은 젊었을 때 마음이 맑고 꿋꿋하여 잡스럽게 사귀지 않았는데, 가난으로 기름을 구하지 못해 밤에는 雪(눈 설)에 책을 비추어 보더니, 훗날 벼슬이 어사대부(御史大夫)에 이르렀다. 책상을 설안(雪案)이라 하는 것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공부하는 것을 螢雪之功(형설지공) 또는 螢雪이나 螢窓雪案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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