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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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강창석
ma1.jpg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두 단어는 의미가 같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두 단어의 의미는 '다른' 것일까요 아니면 '틀린' 것일까요?

'다르다'와 '틀리다'의 의미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르다'는 '같다'의 반대말 즉 '異'의 의미이고, '틀리다'는 '맞다'의 반대말 즉 '違'나 '誤' 의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단어의 용례를 살펴보면 우리의 생각과는 조금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너와 생각이 달라' 대신에 '나는 너와 생각이 틀려' 라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것은 '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 '틀리다'를 쓰는 경우는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르다'고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틀리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런 것들이 바로 저같이 우리말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고민거리입니다.

언어에는 법칙(文法)이 있어서 거기에 어긋나면 틀린 말이 됩니다. 그러나 그 틀린 말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 결국은 그 말이 맞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다른 글에 썼던 '세수' 같은 단어가 그 좋은 예입니다.  그래서 맞고 틀린 것을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지요.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르다' 대신에 '틀리다'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일본어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어에는 ちがう(う) 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가 우리말의 '틀리다'뿐만이 아니라 '다르다'에도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어에서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하지 않는데, 그것이 일제시대에 우리말에 영향을 미쳐 우리도 '다르다' 대신에 '틀리다'를 주로 사용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제 생각인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아직 확실한 근거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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