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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국어교과서 "훈민정음이 완성되다" -최만리의 반대 상소

by 최미경 on Oct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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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내용입니다. 

<훈민정음  완성되다>
 
  1446년 9월 우리도 우리말을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문자를 비로소 가지게 되었다. 지난 1443년, 세종의 주도로 만들어졌던 우리 글자 훈민정음(訓民正音)이 3년간의 검토 과정을 거쳐 전국에 반포된 것이다.
 
  28자의 자모음 체계로 구성된 훈민정음은 우리말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과학적인 문자이다. 이 새 문자는 소리나는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한문보다 익히기 훨씬 쉬워, 많은 백성들이 문자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세종은 훈민정음의 서문을 통해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28자를 만들었다."라고 훈민정음 창제의 취지를 밝혔다.
 
  조정은 현재 시가(詩歌)와 각종 경서를 훈민정음으로 번역하여 백성들에게 보급 중인데, 특히 여성층과 서민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만리, 김문 등 상당수의 관리들은 "중국과 다른 문자를 만드는 것은 사대(事大)의 예에 어긋나며, 스스로 오랑캐가 되는 것"이라며 훈민정음의 보급은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전면적인 보급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은 훈민정음 창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사문의 형식으로 쓴 것이다.


<최만리의 반대상소>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는 예로부터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 실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와 아무 관련이 없는 새 글자를 만든 것은 학문에도, 정치에도 아무 유익함이 없을 줄 압니다. 더구나 글자 제정은 의견을 두루 청취면서 시간을 두고 가부를 논해야 마땅한데도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습니다. 혹시라도 중국측에서 시비를 걸어 올까 두렵습니다.
  
 주변국들이 제 글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나, 그들은 모두 오랑캐입니다. 더구나 이미 우리는 이두라는 문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두는 반드시 한자를 익혀야 쓸 수 있기에 오히려 학문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관리들이 쉽게 언문만 익히게 된다면, 결국에는 한자를 아는 이가 없어질 것입니다. 지금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어찌하여 급하지도 않은 언문을 익히는 일에 부담을 주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언문이 비록 유익하다고 할지라도 한낱 기예에 불과합니다. 학업에 정진하고 정신을 연마해야 할 어린 왕자들과 유생들이 시간을 허비해 기예 익히기에만 몰두한다면 이는 크나큰 국가적 손실입니다. 감히 고하오니 부디 헤아려 주시옵소서.

*이 글은 최만리의 반대 상소문을 요약한 것이다.


<최만리의 반대 상소에 대한 조정의 입장>
 
   최근 최만리 등 일부 사대부들이 우리글 훈민정음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의 상소를 올린 것은 조정의 본뜻을 이해하지 못한 처사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우선, 그들은 앞으로 관리들이 훈민정음 때문에 학문을 소홀히 할 것이라고하는데, 이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한자에 대한 표준음이 정해져 있지 않아 백성들이 여러모로 불편해하는 엄연한 사실을 그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牧丹'을 두고 어떤 이는 '목단'으로 , 어떤 이는 '모란'으로 발음한다. 이러니 똑같이 한문을 공부하고도 서로 뜻이 통하지 않는 결과가 생긴 것이다.
  또, 그들은 훈민정음을 갖고 관리를 뽑으면 아무도 성리학을 공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유교경전에 대한 학습과 연구는 국가에서 정한 공부의 핵심요소이다. 시험 과목에 훈민정음을 추가한다는 것이지 훈민정음만으로 관리를 뽑는다고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장차 한자를 아는 사람이 적어지면 사회 기강이 무너진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지나친 생각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한자는 배우기가 너무 어려워 극히 일부 사람들만 사용해 왔고, 나머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자를 모르고 살아왔다.
 
 끝으로 훈민정음 창제는 유교 정신의 실천과 사회 질서 확립에 어긋나는 것이 아님을 밝혀 두는 바이다. 

  *이 글은 조정의 입장을 가상하여 쓴 것이다.


원본이 인터넷상에는 없어서 글 내용을 직접 입력해서 올립니다. 
  • profile
    [레벨:28]강창석 2008.10.23 21:41
    직접 입력까지 해서 좋은 자료 올려줘서 고맙다. 
    나는 처음 읽어본 글인데, 몇 군데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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