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음악과 남에 대한 배려

by 강창석 on Nov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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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음악과 남에 대한 배려  

요즘의 컴퓨터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음악을 들려주고 동영상을 보여주는 오디오, 비디오의 기능은 이제 기본이다. 물론, 컴퓨터로 듣는 음악은 음질 면에서 전문 오디오 기기로 듣는 것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그 약점을 보완하고도 남을 만큼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


오디오 전문 기기는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음반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컴퓨터로 듣는 음악은 내가 파일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들을 수 있다. 인터넷 덕분이다. 또한 컴퓨터 음악은 다른 자료 즉 글이나 영상과의 결합이 자유롭고, 여러 가지 제어나 관리가 아주 편리하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인터넷은 도처에서 음악으로 넘쳐난다. 요즘 유행하는 카페나 블로그는 대부분 음악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카페나 블로그에 올려져있는 게시물 중에도 음악이 들어있는 것이 많다. 음악이나 영상 자료는 물론이고 글이나 그림 자료들도 그러하다.


필요 이상으로 남발되는 소리는 음악이 아니라 소음에 가깝다. 나는 컴퓨터와 오디오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한다.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음질로 듣기 위해서이다. 컴퓨터로 글을 쓸 때나 다른 작업을 할 경우 음악을 들으면서 할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CD를 듣거나 MP3파일을 감상한다.


문제는 카페나 블로그를 이용할 때이다. 방문할 때마다 그리고 게시물을 읽을 때마다 거기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음악이 매번 나오면 정말 괴롭다. 내가 듣는 음악과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음악이 뒤범벅이 되어 이상한 소음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대개의 경우 음악을 끌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지만, 일일이 그것을 찾아 꺼주는 것도 여간 번거롭지 않다.


나는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게 해주는 사운드카드가 처음 개발되었을 때부터 관심이 아주 많았다. 초창기의 카드는 지금 생각하면 소리같지도 않은 소리를 냈는데도 가격은 20만원이 넘었다. 그런 카드를 시험해보기 위해 꽤 많이 샀으니까 거기에 거금을 바친 셈이다. 그러니 MP3 파일이 나왔을 때 거기에 빠져든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요즘 대부분의 카페와 블로그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음악을 좋아하는 데다가 발전한 기술을 마음껏 즐기고 누려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일견 좋은 일로 벌이는 잔치처럼 축하할 일이지만, 그런 좋은 일일수록 한번 더 생각할 게 있다. 내가 웃고 즐기는 동안에 혹시 찡그리는 이웃은 없는가 하는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 그런 배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음악을 빼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원하는 사람만 듣도록 방법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다.   (200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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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강창석(姜昶錫, Kang Chang Seok)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연구실: 58동 103호, 043-261-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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