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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

by 강창석 on Jan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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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1489
원문 출처 http://www.hangeulmuseum.org/
구급간이방7_01.jpg1489년(성종 20)에 윤호(尹壕), 임원준(任元濬), 허종(許琮) 등이 왕명을 받아 8권 8책으로 편찬, 간행한 의학서이다.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구급방(救急方) 책들 가운데 가장 정리가 잘된 책으로, 질병을 중풍, 두통 등 127종으로 나누어서 그 치료 방문을 모아 엮었다. 이 책은 부녀, 아동이라도 이 책을 보고 직접 치료하도록 하기 위해 방문은 물론 병명까지 한글로 언해를 붙여놓았다.

원간본은 을해자(乙亥字)로 간행되었는데 현재 전하지 않고 복각한 중간본만 전한다. 이 중간본은 지방에서 복각된 것으로, 현재 전하는 중간본은 권1, 권2, 권3, 권6, 권7의 다섯 책이다. 이 책들은 동일한 판본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1의 앞에 총 목차가 수록되어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권1은 ‘중풍’ 등 ‘풍(風), 한(寒), 서(暑), 습(濕)’에 의한 질병 및 치료방을 15개 부문에 수록하였다. 권2는 ‘두통’ 이하 14개의 부문으로 질병을 구분하였다. 권3은 ‘구창(口瘡)’에서 ‘야타소변(夜多小便)’까지 17개 부문, 권4는 ‘퇴산(㿗疝)’에서 ‘물입이(物入耳)’까지 12개 부문이다. 권5는 ‘고독(蠱毒)’에서 ‘수족렬(手足裂)’에 이르는 14개 부문, 권6은 ‘골경(骨鯁)’에서 ‘치반흔(治瘢痕)’까지 22개 부문이다. 권7은 ‘부인문(婦人門)’으로 ‘임신중풍(姙娠中風)’에서 ‘유즙부하(乳汁不下)’까지 13개 부문으로 나누어 산부인에 대한 각종 질병 및 처방을 수록하였다. 권8은 ‘소아문(小兒門)’으로 20개 부문의 소아 관계 질병을 다루었다.

의학서 편찬과 관련하여, 세종이나 세조는 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의학서 언해 사업은 급박하지 않는 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조 때에 의학서의 정리와 언해가 정식으로 시작되고 성종 때에는 《구급간이방》이 언해되었다. 중종 때에 의학서에 대한 언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여 허준이 생존했던 선조 때에 가장 활발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구급간이방》은 《구급방》과 더불어 의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책이라 하겠다.
구급간이방7_09.jpg
이 책에 나오는 허종의 서문을 보면 이 책의 간행 동기와 과정을 알 수 있다. 서문에서 “상(上)이......급한 병중에 의서의 번잡한 치료방을 뒤지다가 속수무책하는 병폐를 시정하고자 그 전에 만들어진 《의방유취》의 번잡한 부분을 버리는 한편 《향약제생방(鄕藥濟生方)》, 《구급방》 등에서 부족한 것을 보완하여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간편한 방서를 명하였다. 이에 윤호, 임원준, 허종 등에게 명하여 소속 관원들을 동원하여 고방서(古方書)의 요점을 수집하고 성상이 이를 직접 고치고 언해하여 8권 127부문으로 나누어 《구급간이방》이라 명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이 책이 《구급방》 등의 고방서를 참고로 하였지만 민간에서 병을 고치는 데 편리하게 하고자 책을 편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의학서로서 우리나라 의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면서 또한 언해본으로서 중세국어 연구에 특이한 자료가 된다. 우선 방점과 ‘, ’이 사용된 것은 중세국어의 특징을 보이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이 책에 쓰인 약초명이나 사물명도 국어사 연구에서 이용될 수 있다.

‘冬麻子 돌열(1:11a), 鶴蝨 의오좀플(2:38a), 車前子 뵈이(2:97b), 白芨 대왐픐불휘(2:99b), 茜根 곱도불휘(2:106b) //
半夏 모롭(1:7b), 熊膽 고열(2:38a), 地龍 위(2:108a)/蚯蚓 위(1:104a), 蝦蟆 두터비(1:111a), 馬赤 졀다(2:99a)’ 등에서 약초명과 사물명을 볼 수 있다.
(권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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