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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기픈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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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갑제

한 記者의 體驗的 報告
- 나는 왜 한글專用에서 벗어나게 되었는가? -

저는 이 자리에 나올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 때 한글專用論者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딸이 둘인데 다 순한글이름으로 戶籍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글專用 잡지에도 근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0여년 전에 한글專用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왜 한글專用에 들어갔다가 벗어나서 漢字混用主義者가 되었느냐 하는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혹시 이곳에 계신 분들의 자녀분들이라든지 손자, 손녀 또 후배 등 젊은 사람들 주로 한글專用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때 유용한 論理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저의 體驗的인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 大韓民國이 앞으로 先進國이 되려면 넘어야 될 難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北韓 金正日 집단과 거기에 附和雷同하고 있는 南韓의 親金正日勢力의 도전 그리고 한글專用입니다.

 

이 두 가지는 共通點이 있습니다. 그것은 억지와 煽動의 論理, 속임수의 論理를 구사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韓國社會에서 이 너무나 明明白白한 거짓말의 論理, 煽動의 論理, 僞善의 論理가 어떻게 뿌리를 박고 오랫동안 힘을 쓸 수 있었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合理的으로 科學的으로 除去해가면서 統一로 나가고 그 이후에 先進國으로 나가는 긴 과정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北韓의 首領支配體制의 論理가 오늘날 맞지 않고 世界史의 흐름에서 守舊反動의 論理인 것처럼, 한글專用의 論理도 言語生活이나 科學的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불리하고 歷史와 傳統의 흐름에 비추어서도 맞지 않습니다. 맞지 않는 論理가 韓國社會에서는 구체적인 힘을 發揮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新聞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한글專用으로 가고 있고 雜誌나 圖書出版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거의 99% 한글專用으로 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억지논리 선동논리를 輕蔑하고 無視해버리면 없어질 줄 알았는데 그것이 韓國社會에서 많은 사람들을 捕虜로 만들어 가지고 실제로 우리의 文字를 低級化 低質化시키고, 우리의 精神文化까지 상당히 오염시켜 이것이 우리가 先進國으로 되는 데 상당한 장애요소로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認定하고 直視하지 않으면 결국은 이런 억지논리에 合理的인 사람들이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와 合理가 대결할 때 合理가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合理와 科學이 항상 이겼다고 하면 우리는 벌써 地上에서 天國을 建設했을 것입니다. 억지를 부리지만 勇氣가 있고 억지를 부리지만 行動力이 있는 사람한테 행동하지 않는 合理가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韓國의 現實에서 많은 例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1945年 生입니다. 漢字와 처음 만난 기억을 더듬어보면 初等學校 4학년 때 新聞을 보면서 입니다. 그 때가 1950年代인데 저는 한번도 書堂에 가지도, 漢字敎育을 부모님에게서 받지도, 千字文을 공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初等學校 4學年 때 漢字混用으로 된 新聞을 읽으면서 저절로 漢字를 깨치게 되었습니다. 新聞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저절로 깨치게 되었는지, 그것은 漢字가 가진 신비한 自己增殖力 또는 자기 스스로를 敎育하는 그런 힘이 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漢字를 정확히 쓰는 것은 어렵지만 읽는 것은 漢字가 많이 쓰여진 책이나 신문, TV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힘들이지 않고 가능해진다는 것을 저의 경우가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중·고교 시절에도 저는 漢字敎育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漢字를 쓸 때 상당히 隘路事項이 있습니다. 획을 正確하게 順序대로 쓰지 못하고 가끔 까먹기도 합니다.

 

저는 高等學校 시절에 讀書를 좀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日本 冊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日本語 공부를 혼자서(그 당시에는 日本語 學院이 없었습니다.) 문법책을 갖다 놓고 했는데 한 6개월 하니까 「文藝春秋」정도는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또한 漢字의 도움이 없이는 不可能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野球狂인 저는 그 뒤에 日本의 野球中繼 放送을 들으면서 듣기 공부를 하였고, 空軍에 근무할 때 日本 自衛隊하고 연락하는 그런 부대에 있었기 때문에 日本語를 말하는 것도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日本語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漢字의 도움을 받아서 깨우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記者生活을 시작한 1971年부터 저의 나이로 20대 후반 30대 사이 저는 한글專用으로 돌았습니다. 그래서 70년대 초에 두 딸을 얻었을 때 객기를 부려서 한글이름을 지어 가지고 戶籍登錄을 했습니다. 이때 왜 제가 한글專用으로 기울어졌느냐 하면 한글專用에 대한 社會 雰圍氣가 한글專用을 하는 것은 民族的이고, 獨立運動이고, 勇氣 있는 일이라는 방향으로 澎湃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을 論理的으로 비판하는 글을 제가 보지 못해서 그런지 하여튼 저는 한글專用은 뭔가 좋은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이것을 해야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에 한 10여년 이상 저는 한글專用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한글專用을 하는 잡지에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도 큰 문제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로 넘어오면서 비로소 제가 이제는 제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남의 글을 보고 후배기자의 글을 고쳐주고 하는 이런 입장에 서니까 아하 한글專用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구나 하고 실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컨대 美國에 계신 분이 저한테 물었습니다.

"요새 주상복합건물이라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그래서 무슨 말인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기둥 柱자, 모양 狀자, 즉 기둥같이 생긴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주택과 상가가 합쳐져 있는 그런 건물을 住商複合建物이라 한다고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만약 이것이 漢字로 표기되었더라면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한 2년전쯤 '원조교제'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원조교제가 무엇이냐 해운대갈비 元祖할 때의 元祖이냐, 못 사는 사람을 도와주는 援助냐? 그때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그 때 그런 교제하는 방법도 있구나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강남에 가면 음식점 이름에 '우미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추측하기에는 '넉넉할 優'字와 '맛 味'자에 '집 家'字, 그래서 '맛이 참 좋은 집'이라는 뜻을 한글로 쓴 것 같다라는 추측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등등을 보면서 한글專用은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月刊朝鮮의 編輯長이 된 것이 1991년부터인데 이때부터 論理를 준비를 하여 1993년에, 앞으로 月刊朝鮮은 漢字를 露出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記者들이 반발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 反撥을 설득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저는 일종의 對應論理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글專用은 무조건 좋은 것이다. 獨立運動하는 것과 같이 民族的이다."라는 논리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民族이라는 말의 힘이 세니까 民族이라는 말을 先占한 사람은 말싸움에서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한글專用은 民族的이다"라는 말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한글專用은 民族的이 아니라 反民族的이다. 한글專用을 하게 되면 우리의 傳統文化를 잃고 파괴하고 단절시킨다. 말하자면 文化·傳統·歷史破壞의 論理가 한글專用이다"라고 저는 대답을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역사를 모르면 인간은 항상 어린아이가 된다." 歷史를 모른다는 것은 나라의 歷史를 모른다는 뜻도 되고, 族譜를 모른다는 뜻도 되고, 父母도 모르고 先輩도 모르고 앞서 걸어간 開拓者들이 여러번 겪었던 施行錯誤의 敎訓도 얻지 못하는 말하자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처럼 뿌리가 없는 人間이다라는 그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歷史를 알려면 歷史의 창고를 여는 키가 있어야 하는데 韓國에서는 95%의 기간동안, 文字歷史 2000년 동안 공용으로 쓰여졌던 것이 漢字인데, 漢字가 남긴 굉장한 文化的인 寶庫를 열 수 있는 열쇠, 즉 漢字를 抛棄한다는 것은 결국은 우리는 뿌리 없는 인간이 되고, 맨날 억지만 부리는 철없는 어린아이 같은, 마마보이같이 무책임한 이런 인간이 될 것이다라고 저는 반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사람 중에 배우고 멀쩡한 사람도 漢字는 外國語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漢字가 外國語이면 族譜는 漢字로 쓰여져 있으니까 당신 祖上은 다 외국사람이냐? 朝鮮王朝實錄이, 高麗史가, 三國史記가 한글로 쓰여져 있느냐? 그러면 이것들은 한국이 아닌 외국의 역사를 기록한 책인가. 한자는 外國語가 아니고 國語이다. 漢字는 國語의 일부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漢字가 外國語'라는 한글專用의 論理를 파괴하지 않으면 우리는 한글專用의 論理에 밀리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漢字는 외국어가 아니라 國語의 일부라는 주장을 科學的으로 입증하면서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만으로 글을 써도 理解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라고 주장을 합니다. 습관적인 사람은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援助交際를 많이 해본 사람은 援助交際를 한글로 알 수가 있을 것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항상 잘 아는 사람에게만 언어가 통하면 안됩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韓國言語의 70%가 漢字語이고, 漢字語의 70%이상이 同音異義語라고 했을 때 우리말의 50%이상이, 漢字로 표기하지 않으면 暗號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暗號를 가지고 意思疏通을 하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느냐. 意思傳達이 정확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暗中摸索하게 되고 대강대강 눈치로 때려잡게 되며 특히 科學敎育이 제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 社會에서 굉장히 위험스럽게 퍼져가고 있는 現象입니다. 高等學校 科學敎科書의 用語를 살펴보면 90.5%가 漢字語입니다. 漢字語를 한글로 쓰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에게 '상온(常溫)'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위 上'字로 알고 '高溫'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일상적인 대기 상태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렇듯 槪念語 특히 科學用語가 부정확하게 쓰이니까 敎育이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槪念語를 정확하게 알려놓지 못하면 교육을 아무리 해도 밑 빠진 독처럼 옆으로 새어 버리는 現象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글專用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우리 사회는 科學敎育, 특히 高等學問의 敎育에서 중대한 문제에 봉착할 것입니다. 그것은 정확한 意思疏通이 안되고, 정확한 敎育이 안되고, 意思傳達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共同體'라는 漢字語가 있으나 이 '共同體'라는 말을 한글로 만들어 쓸 수는 없습니다. '共同體'라는 말을 쓰지 않고 한글로 '공동체'하면 외울 수는 있지만 그 정확한 개념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순한글로 말을 할 때는 너무 길어져 도대체 다른 사람한테 교육이 불가능합니다. 槪念語라는 것이 길어지면 교육이 불가능합니다. 풀어쓴 槪念語는 槪念語가 아닙니다.

 

한글專用을 할 경우에 後進國으로 落後할 수밖에 없다라는 것은 情報化社會에서 情報의 傳達이 迅速하고 正確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한글專用으로는 절대로 그렇게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社會의 生産性은 떨어지고 效率이 감소합니다. 그렇게 되면은 經濟의 落後로 이어져서 결국은 後退하고 말 것이라는 自明한 論理가 成立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東洋 5000년의 歷史에는 哲學과 科學과 美學과 敎養과 멋이 있습니다. 이것은 漢字를 통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寶庫라고 후배들을 설득하곤 하였습니다.

 

月刊朝鮮의 記事에 漢字를 混用하는 頻度는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전체 지면중에 漢字를 露出시키는 비중이 5% 미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5%라도 키워드이기 때문에 읽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젊은 기자들하고 討論을 하면서 제가 느낀 것이 한글專用은 누구한테 아주 유리한 논리이냐 하면 게으른 사람들 한테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공부하기 싫어하고 게으르고 편하게 지내려고 하는 사람한데는 한글專用이 매우 좋은 논리입니다. 왜냐하면 워드프로세서를 쓰다가 키펀치를 한번 더 해야 漢字가 나오는데 그것을 하기 싫은 사람, 한글로 써서 그냥 지나가면 편하니까, 또 과거에는 漢字를 쓸려면 劃도 고민하고 辭典도 찾기 싫으니까 그냥 한글로 쓰는 사람, 말하자면 굳이 漢字를 쓸 필요가 없는 수준의 사람한테는 한글專用이라는 것이 魅力的인 論理입니다. 거기에다가 그렇게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獨立運動하는 것이라는 이상한 論理를 공급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한글專用은 社會主義的 論理와도 類似點이 있습니다. 편하게 살고, 아무 것도 안하며 살고 無爲徒食하는 사람이 큰소리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社會主義 基本 論理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1993년에서 1994년을 기점으로 해서 한국사회에서 한글專用이 더 以上 나아가면 안 된다라는 自己覺醒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한글專用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言論에서도 크게 報道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한글專用의 趨勢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따져보면 우선 漢字語를 이해하는 觀光客들이 많이 오게 되고, 또 中國과의 交易이 넓어지고 인터넷의 보급이 늘게 되면서 결국 인터넷 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言語는 漢字와 英語 밖에 없다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旣成世代들의, 이대로 가면 孫子代에는 族譜도 읽지 못하겠구나 하는 危機意識이 하나로 뭉쳐져서 한글專用에 대한 反對와 비판의 輿論, 그래서 漢字混用을 해야 된다는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글專用으로 가는 그 慣性은 거대하여, 한쪽에서는 한글專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輿論이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또 한쪽에서는 한글專用의 擴散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예컨대 1990년대 후반에 朝鮮日報를 포함해서 모든 新聞이 가로쓰기로 가면서 漢字露出을 중지하고 漢字를 괄호 안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漢字가 이름으로 등장하는 것은 訃告欄 정도이며, 그나마도 넣지 않는 新聞도 있습니다. 이 兩面的인 憂慮할 점과 아주 肯定的인 점이 같이 共存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月刊朝鮮을 만들면서 아주 귀한 글을 한번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吳之湖 선생이 30년 전에 쓴 「國語에 對한 重大한 誤解」라는 책입니다. 제가 결론 부분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月刊朝鮮에 再收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책의 요점은 "漢字를 떠난 漢字語는 소리이지 말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한글專用은 우리 民族을 低級한 原始狀態로 돌려놓는다는 것입니다. 한글專用은 한국을 天涯의 文化的 孤兒로 만들 것이라고 오지호 선생은 지적합니다. 한글專用은 高級 思考能力을 退化시킬 것입니다. 한글專用은 우리 사회를 소수의 白人化한 知識 貴族(英語를 아는 사람)과 多數의 原住民 低知識族의 두 가지 계층으로 나눌 것이다. 多數의 原住民 低知識族이란 漢字를 모르는 따라서 水準이 낮아져 버린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吳之湖 선생은 이를 30년 전에 豫言했습니다. 저는 이 현상이 30년 뒤인 지금의 韓國社會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적인 美風良俗과는 거리가 먼 억지와 생떼와 暴力 등 이런 것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는 한글專用과 분명히 관계가 있습니다. 漢字를 아는 사람들이 가지는 몸가짐과 신중함, 교양과 예의를 지키는 자세와 비교해서 보면 분명히 오늘날의 世態에 한글專用의 가벼운 풍조는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얼마 전 어떤 喪家에 가서 初等學校 校長 校監 선생님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初等學校의 漢字敎育은 과거에 비해서 더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父母님들이 漢字敎育의 必要性을 認識하여 학교에서 漢字敎育을 많이 시켜 달라고 부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漢字實力이 꾀 있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면 사회에서 그 漢字를 써 먹어야 할 動機附輿와 자극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자연스럽게 漢字를 잊어버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신문에 漢字가 많이 나와야 漢字實力을 유지하고 또한 발전시킬 것인데 신문에 漢字가 안나오니까 기억하고 있던 漢字實力 마저도 잊어버립니다. 이것이 큰 문제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선 서울시에서 각종 標識板에 漢字를 넣기 시작한 것처럼 간판에 漢字를 많이 쓰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大學入試에 漢字를 출제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高等學生들은 漢字를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初等학생들이 漢字보다는 컴퓨터와 英語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이 컴퓨터·英語·漢字 세 가지를 같이 배우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早期敎育은 하되 漢字를 배우면 漢文의 語順이 英語와 비슷하기 때문에 英語實力도 늘어난다고 설득을 하든지, 또 이것이 인터넷 교육과 연결되는 등 1石3鳥의 교육방법 연구에 우리는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 아주 중요한 岐路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에서는 漢字를 復活시켜야 된다는 운동이 열심히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共感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글專用의 慣性은 지금 브레이크를 걸어도 정지하려면 10∼20년이 걸릴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예컨대 1998년에 住民登錄證을 갱신하면서 漢字를 없애려고 했었으나 다행히도 金鐘泌 총리가 강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서 國漢混用으로 갔습니다. 저는 이 점 때문에 金總理에 대한 非難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非難에 同參하지 않습니다(웃음).

 

이처럼 두 가지 흐름이 같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한국사회가 기울 것인가의 岐路에 서 있습니다. 말하자면 漢字와 영원히 離別할 것인가, 또는 漢字와 再會할 것인가. 再會의 길이냐, 離別의 길이냐 하는 것은 아마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의 힘에 의해서 그 균형이 결정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에서 하는 이 운동이 저는 言論의 觀心을 받는다는 면에서는 시끄러운 운동을 많이 하는 소위 市民團體보다 별로 적습니다만, 꾸준히 한다는 점, 즉 운동의 불씨를 지켜간다는 점에서 언젠가는 큰 힘으로 바뀔 것이고 爆發力을 가질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한글專用을 하면 우리 社會가 落後되고 歷史가 後進된다.' 하는 식의 이야기보다 더 설득력을 갖는 것은, '漢字를 아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앞으로 먹고사는 데, 출세하는 데, 교양인이 되는 데, 존경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하는 利己主義的인 면을 부각시킬 때 漢字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漢字는 제가 경험을 통해서 말씀드렸지만 최소의 노력으로써 최대의 수확을 올릴 수 있는 글입니다. 말하자면 3,000字만 알면 30萬 單語는 그냥 자동적으로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기가 막힌 魔力을 가진 言語가 漢字라고 생각합니다. 이 漢字와 한글이 서로 相互補完的으로 結合될 때 그 理解力과 情報의 傳達力이 우리 언어가 세계 어떤 언어보다 앞서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적으로 漢字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선 漢字는 記憶이 잘 됩니다. 그래서 명함을 교환할 때 漢字名銜을 교환하면 그 분의 姓銜이 오랫동안 기억이 되는데 한글로 쓴 名銜을 받아놓으면 두 번째 만났을 때 기억이 안됩니다. 그것은 漢字라는 것이 이미지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映像과 같기 때문에 사람머리에 刻印되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漢字에는 욕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漢字를 쓰는 사람은 교양이 있고 격이 있고 품성이 수양됩니다.

 

그 다음에 漢字는 槪念語가 많기 때문에 어떤 글에서 漢字가 몇 개만 있어도 사막 중의 오아시스처럼, 큰 바다중의 섬이 몇 개 있는 것처럼 읽기가 수월하고 편하고 피로하지 않으며, 전달이 빠르고 정확하고 그 기억이 오래 갑니다. 그러나 순한글로만 쓰여진 글을 읽으면 어떤 경우에는 머리가 띵하고 속이 메스꺼울 때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중심이 안 잡히는 것이죠. 어디서부터 읽을 것이지, 키워드도 없고 높낮이가 없기 때문에 눈이 피로합니다. 아무리 읽어도 曖昧模糊하고 進度가 늦고 나중에 책장을 덮었을 때 머리에 남는 말이 별로 생각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漢字는 그 한 자 한 자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歷史가 담겨져 있고, 철학이 담겨져 있고, 그 단어 하나하나를 통해서 人間을 思索하도록, 또 聯想推理 작용을 하도록 유도하여 영어보다 월등한 사유의 가이드로 역할을 합니다.

 

예컨대 知識人이라는 말을 漢字로 써놓고 보면 기가 막힌 말뜻이 그 안에 다 있습니다. '知'字는 화살을 의미하는 '화살 矢'字와 '입 口'字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무엇을 아는 것이 知인가. 그것은 사람 먹여 살리는 經濟와 화살을 쏠 줄 아는 軍事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軍事와 經濟만 알면 되는가. 그 옆의 '알 識'字를 뜯어보면 '말씀 言'은 人文的인 지식일 것이고, 가운데에 '소리 音'字는 藝術을 나타내며, 그 옆에 武器를 나타내는 '창 戈'字가 합쳐져 있습니다. 말하자면 東洋에서 말하는 知識人이라는 것은 知·德·體를 온전하게 아는 사람. 經濟도 알고, 戰爭도 알고, 人文的이고 社會科學的인 동시에 藝術的인 여유도 가진 사람을 합쳐서 우리가 '知識人'이라고 부른다는 것이 이 단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漢字 세 자로서 상당히 깊은 수준의 인간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앞으로 젊은 세대들을 敎育하고 한글專用論者와 대결할 때 어떤 論理로써 接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냐 하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過去 한 때 한글專用에 빠졌던 제가 한글專用의 捕虜에서 脫出하여 漢字混用主義者로 바뀐 經驗談을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趙 甲 濟
月刊朝鮮 社長

http://www.chogabje.com/

  • profile
    [레벨:28]강창석 2009.07.01 05:22(*.20.132.202)
    먼저 좋은 글을 이곳에 등록해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글을 등록하신 분이 누구인지 관리자인 저도 알 수가 없군요. 
    주관이 분명한 이런 글을 등록할 때는 본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글의 출처는 어디인지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일전에도 이 게시판에 글이 두 편 등록이 된 적이 있었는데, 등록자와 의도 등을 밝히지 않아서 관리자가 임의로 다른 곳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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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이 처음으로 해외 소수민족의 공식 문자로 채택됐다. <본지 8월 7일자 24면 기사 참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찌아찌아족은 독자적인 언어는 갖고 있지만 이를 표기할 문자가 없어 그 언어가 소멸 위기에 처해 있었다. 훈민정음학회의 노력으로 찌아찌아족 학생들은 한글로 된 교과서를 통해 민족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와 전...
    Date2009.09.11 Category기사 Views28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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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는 국가경쟁력이다

    필자최형규
    “한자는 무엇인가. 문화인가 문자인가.” “문화다.” “둘 다 맞다.” “소통을 위한 문자다.” 선문답 같은 토론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표정이 진지하다. 최근 중국 CC-TV 뉴스 채널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인 ‘최가 말한다(小崔說事)’ 토론장 분위기다. 이날 주제는 한자의 번체자 부활 여부. 초대 손님인 중국 한자연구학원 샤오치훙(蕭啓宏) 박사가 묻는다. “그렇다면 ...
    Date2009.07.20 Category기사 Views27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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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시론] 한글 나눔의 진정한 의미

    필자김주원
    인도네시아가 우리와 부쩍 가까워졌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의 대국이며 오랜 문화 전통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국가다. 이제는 관광 휴양지 발리뿐만 아니라 스스럼없이 바우바우시, 찌아찌아족을 쉽게 떠올리게 되었다. 최근의 대지진 참사를 우리의 아픔처럼 느끼게 되었으니 이 정도만 해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훈민정음학회의 한글 나눔 사업이...
    Date2009.10.20 Category칼럼 Views2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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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짱'은 사전에 오를 수 있다

    필자안상순
    안상순(금성출판사 사전팀장)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어느 집단에서 얼굴이 가장 예쁜 사람을 가리켜 ‘얼짱’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얼짱’이라는 단어가 최근 국어사전에 올라 항간에 가벼운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이 단어를 사전에 올리는 것이 타당한가? ‘얼짱’은 일시적 유행어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이 같은 물음에는 사전이 엄정한 기준 없이 아무 말이나 실었...
    Date2008.10.20 Category칼럼 Views27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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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짱'은 사전에 오를 수 없다

    필자조남호
    조남호(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우리가 말하고 쓰는 모든 단어가 사전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사전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유행어 사전과 같은 특별한 목적의 사전이 아니라면 단어로서의 자격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단어라야 사전에 오르는 것이다. 아무리 널리 사용되는 단어라 해도 그것이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유행어라고 하면 사전에 오를 자격을 ...
    Date2008.10.20 Category칼럼 Views2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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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오역으로 훼손된 세종대왕 동상

    필자손우현
    며칠 전 벼르던 광화문 광장 방문을 했다. 언론 보도로만 접하던 세종대왕 동상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동상 앞에 이르러 광장 바닥에 부착되어 있는 '광화문 광장'이란 동판의 영문 번역문을 보고 그만 아연실색했다. 광화문 광장'이라고 쓴 동판 양옆에는 세종대왕 동상 건립 취지를 설명하는 오세훈 시장이 서명한 한글과 영문 동판이 나란히 있었는데 "...
    Date2009.10.28 Category칼럼 Views26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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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 부는 '한국어 바람'

    필자세계일보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늘고 있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18~19일 시행되는 제1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미국과 캐나다 등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에서도 시험이 실시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미국 등 25개국, 97개 지역에서 치러질 이번...
    Date2009.04.13 Category기사 Views26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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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세련된 영어, 정중한 한자어, 초라한 국어

    필자이대성
    글쓴이는 종종 공공기관에서 우리말 바로쓰기를 주제로 강의를 하곤 한다. 글쓴이가 방문하는 공공기관마다 강당이나 대회의실에 가면 으레 전임 기관장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런데 사진 아래 적힌 이름을 한글로 쓴 곳을 한 곳도 보지 못했다. 한자 일색이다. 강의 도중에 수강생들에게 저기 적혀 있는 이름을 모두 읽을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자신있게 대답하는 ...
    Date2008.12.28 Category칼럼 Views26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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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외국어에 중독된 한국(1)성채와 궁전에 사는 한국인

    필자김어진
    “한국 학생들은 전부 엄청난 부자인 줄 알았어요. 다들 집이 성(castle) 아니면 궁전(palace)이더라구요.”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7년째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는 미국인 잭슨(40·가명)씨는 한국에 처음 와서 학생들이 어디 사는지 물었다가 깜짝 놀랐다. 트라팰리스(tra-palace), 롯데 캐슬(castle), 로얄 카운티(royal county) 등 하나같이 부유하고 고급스런 뜻의 ...
    Date2009.09.14 Category기사 Views2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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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No Image

    한자의 귀환

    필자김진해
    김진해(경희대 교양학부 전임강사) 한 언어에서 어떤 출신(어원)이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를 알려면 신상품이나 가게 이름을 보는 게 빠른 길이다. 새로운 대상에 어떤 이름을 붙이느냐는 당대 언어공동체의 취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즈음 나오는 상품은 ‘글로벌’하게도 ‘영어틱’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반대편에는 그루터기처럼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고유...
    Date2008.10.21 Category칼럼 Views2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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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No Image

    동북아 경제시대에 한자는 무기

    필자박태욱
    지난달 말 타이베이를 처음 다녀왔다. 한낮은 여전히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든 한여름 날씨였다. 여기저기 내걸린 ‘냉기(冷氣·렁치)개방’의 의미를 얼추 짐작할 순 있었지만, 렁치가 에어컨이리란 짐작을 확인한 건 일본 히타치 에어컨에서 냉기란 글자를 본 다음이었다. 중국에서는 에어컨이 공조(空調·콩탸오)로 불리는 터라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Date2009.10.12 Category칼럼 Views2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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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누리꾼'을 통해 본 우리말 다듬기

    필자이대성
    지난 2004년에 국립국어원에서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한글 주소: 말터, www.malteo.net)’라는 마당을 열어서 지금까지 100개 남짓의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오고 있다. 우리말 다듬기의 역사는 수십 년에 이르고, 그동안 다듬은 말도 많지만 그 기간과 양만큼 국민들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아래로만 향하는 닫힌 사업 방식이 문제였던 것이다. 그...
    Date2008.12.01 Category칼럼 Views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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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영어에 '고문(拷問)'당하는 사회

    필자강경희
    미국 교포 출신의 대학 강사한테 들은 얘기다. 특강을 한 차례 한국어로 해본 적이 있는데, "강의 내내 영어로 떠오른 개념과 생각을 머릿속에서 한국어 문장으로 바꿔 말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털어놓았다. 강의가 끝난 후, "오늘 내 강의가 너무 두서없었을 텐데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한국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를 구사하지...
    Date2010.03.04 Category칼럼 Views2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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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No Image

    '주식회사' 명칭도, 노동'조합' 이름도 바뀌어야

    필자소준섭
    '주식(株式)', 한자어만 봐서는 해석을 도저히 할 수 없는 단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주식(株式)'이라는 단어는 일본이 서구의 상법을 도입하면서 자기 식으로 새로 만든 신조어이기 때문이다. '주식'이라는 용어는 '좌(座)'나 '조(組)'라는 일본 고유의 옛 상업제도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상인이 영업지역을 한정하여 영업 기간이나 매매 상품 등을 정하여 영업을...
    Date2009.07.30 Category칼럼 Views2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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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No Image

    나는 왜 한글專用(전용)에서 벗어나게 되었는가?

    필자조갑제
    한 記者의 體驗的 報告 - 나는 왜 한글專用에서 벗어나게 되었는가? - 저는 이 자리에 나올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 때 한글專用論者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딸이 둘인데 다 순한글이름으로 戶籍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글專用 잡지에도 근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0여년 전에 한글專用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
    Date2009.06.30 Category기타 Views2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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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만물상] 일본 '常用한자' 확대

    필자김태익
    서울 어느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이 조선시대 '사림의 대두'를 가르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대두'가 뭐예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사림'(士林·조선 중기 신흥 집권세력)을 가르치려는데 학생들이 '대두'를 모르니 어떡하나? 선생님은 수업의 핵심은 뒤로 미루고 '대두'(擡頭·고개를 듦)의 뜻풀이를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
    Date2010.05.22 Category칼럼 Views24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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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No Image

    조달청, 기모노를 벗어라!

    필자
    이 나라에선 정권뿐만 아니라 대통령만 바뀌어도 정부 조직이 바뀌는 게 관례처럼 됐다. 올해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어김없이 부처 통폐합을 단행했다. 자주 바뀌다 보니 가끔 이름이 헷갈리곤 한다. 청와대 누리집에서 정부 조직도를 찾아봤다. 정부 조직도가 물구나무를 선 것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예전엔 맨 위에 대통령이 나오고 국무총리와 각 부 순서로...
    Date2008.11.04 Category칼럼 Views2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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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No Image

    생각없고 기술없는 나라 문자의 서러움

    필자홍동원
    홍동원 교수 기고문 - designdb/ 2003년 v186호 발췌 1999년 3월 2일, 조선일보 1면이 가로짜기 조판으로 바뀌면서 한글의 세로짜기 출판문화는 우리 눈에서 사라졌다. 과연 이러한 변화는 진화인가 혁명인가. 그간 하루가 다르게 변해온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시간적인 추세로 본다면 분명 오랜 시간에 걸친 진화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반세기 이상의 변화기가 ...
    Date2008.10.10 Category칼럼 Views2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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