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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2 16:14
안녕하세요. 태산-곡부에 다녀온 사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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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저희도 이곳 연태에서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단오절(6월 7,8,9일) 연휴가 있어서 여기 오신 동료선생님과 함께 태산, 곡부, 제남을 들러서 다녀왔습니다.
지금 사진을 막 올리고 있는데요,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연태를 떠나 어떤 곳을 간다는 그 설레임보다도 침대칸 열차를 탄다는 마음에 더 들떠있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사실 흉흉한 소문인지 사실인지 이곳에선 조금 뒤숭숭했던 차라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들 그러셨어요. 연휴에 태산을 간다고? 사람이 아주 많을텐데?
그런데요, 막상 떠나고 도착하고 산을 올라가니 그것은 지나친 기우였습니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고 덕분에 호젓하게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언제 어떤 시간대를 선택해서 가느냐에 따라 볼거리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 사진은 연태에서 태산역으로 가는 조금 딱딱한 침대칸 열차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깔끔했습니다. 제 짝꿍은 기차를 타보고 연신 좋다고 난리였습니다.
양쪽에 상중하 이렇게 세 칸씩 있는데요, 가장 낮은 칸이 가장 비쌉니다.(93위엔) 처음 올 때는 아래층에서 잠을 잤는데 기차가 출렁일때마다 몸도 출렁출렁 살짝 멀미가 났어요.
기차를 중국말로 화차 (후어츠어)라고 하는데요, 자는데 석탄을 지피는 냄새가 나서 눈을 떴습니다. 길에서 만난 새벽느낌도, 창을 열고 느끼는 바람도 좋았습니다. 다섯시가 되니 절로 눈이 떠졌어요. 여섯시 반이 되어 저희는 태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중천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가 찍은 풍경입니다. 출발하자마자 서로 인상들이 굳어서 아무말이 없었는데 조금 올라가다보니 아래세상도 보이고 태산의 위엄있는 능선도 보이고 하늘도 보였습니다.
올해 케이블카 타는 금액이 40위엔에서 80위엔으로 많이 올랐습니다. 조금 아쉬웠는데, 80위엔 그 이상의 가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계단길로 내려왔습니다. 동행한 꼬마가 심통이 나서 덕분에^^ 지체없이 내려왔습니다.
●?Who's 양정미

대학원 사진자료실에 보면 이번 학기에 대학원생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 올려져 있으니 한번 신랑이랑 보기 바라고, 앞으로도 종종 중국 소식 전해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