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불휘기픈나모

외래어표기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의 특징

by 강창석 on Dec 07, 2011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필자 정희원(鄭稀元)
출처 http://www.korean.go.kr/nkview/nknews/200601/90_4.html

vodka1.png 지난해 12월,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이 새로 제정되었다. 1986년에 제정된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는 이들 언어에 대해 자세한 표기 규칙이 없어 외래어 표기법의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에 따라 표기해 왔다. 그러나 이 원칙을 적용한 표기는 현지 발음과 동떨어져 있다는 불만을 사 왔고, 일부 관용적으로 현지 발음에 따라 표기한 경우에는 체계적이지 못하여 언어생활에 혼란을 빚어 왔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 출신 축구 감독 이름 Coelho가 ‘코엘류, 쿠엘류, 코엘료’ 등 여러 가지로 쓰여 왔으며, 브라질 사람 Ronaldo(호나우두)의 R은 ‘ㅎ’으로, Renato(레나투)의 R은 ‘ㄹ’로 적는 등 혼란이 있어 왔다. 러시아어의 shch는 ‘시ㅊ’으로 적도록 한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에 따라 우크라이나 대통령 Yushchenko를 ‘유시첸코’로 적었으나 현지 발음이 ‘유셴코’에 가깝다는 것이 뒤늦게 확인되어 표준 표기형을 ‘유셴코’로 번복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이들 언어의 발음 특성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외래어 표기법을 새로 제정하게 되었다. 새 표기법에 따르면 위의 이름들은 각각 ‘코엘류, 호나우두, 헤나투, 유셴코’로 적는다.

 

 새로 제정된 세 언어 외래어 표기법의 특징을 살펴보자. 우선 포르투갈어의 r은 ‘ㅎ’과 ‘ㄹ’로 나누어 적도록 하였다. 단어 첫머리에 오거나, n, l, s 뒤에 나타나는 r는 ‘ㅎ’으로 적고, 그 밖의 r는 ‘ㄹ’로 적는다. 이는 Ronaldo를 ‘호나우두’로 Rivaldo를 ‘히바우두’로 적는 등, 포르투갈어의 어두에 나타나는 r 소리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개 ‘ㅎ’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Rodrigues는 ‘호드리게스’로 Ribeiro는 ‘히베이루’로 적는다. 포르투갈어의 o 소리도 두 가지로 나누어 적도록 하여 어말의 o는 ‘우’로 그 밖의 o는 ‘오’로 적는다. Coelho의 이름을 ‘코엘료’나 ‘쿠엘류’가 아니라 ‘코엘류’로 적는 것은 바로 이 원칙을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어 표기를 정할 때에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은 어느 지역 언어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포르투갈어는 주로 포르투갈과 남미의 브라질에서 사용되는데, 두 곳의 언어는 조금 차이가 있어 어느 한 지역 언어를 기준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포르투갈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기준으로 표기법 원칙을 정하고, 브라질 언어 특유의 몇몇 발음 특성은 브라질의 지명과 인명을 적을 때에만 반영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같은 포르투갈어라도 달리 표기해야 하는 일이 생겨나게 되었다. Jorge가 포르투갈 사람이라면 ‘조르즈’로 적으나, 브라질 사람일 때에는 어말 e를 ‘이’로 발음하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의 특성에 따라 ‘조르지’로 적는다. 지명 São Vicente는 카보베르데(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서부의 나라) 지명일 때에는 ‘상비센트’가 되지만, 브라질 지명일 경우에는 ‘상비센치’로 적는다.

 

네덜란드어의 g는 현지 언어 발음을 따라 ‘ㅎ’으로 적는다. 따라서 Groningen 은 ‘흐로닝언’, Goes는 ‘후스’로 적어야 한다. 또한 v는 단어 첫머리에 올 때에는 ‘ㅍ’으로, 그 밖에는 ‘ㅂ’으로 적는다. 이에 따라 Veltman은 ‘펠트만’으로, Flevoland는 ‘플레볼란트’로 적는다. 

 

러시아어에서 p, t, k, b, d, g, f, v 등의 자음이 무성 자음 앞에 올 때에는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차이코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 등으로 적었던 Chaikovskii, Dostoevskii 등은 ‘차이콥스키, 도스토옙스키’ 등으로 적어야 한다. 또한 sh와 shch를 서로 구분하지 않고 둘 다 ‘시’로 적도록 함에 따라 ‘바슈키르’로 적던 Bashkir는 ‘바시키르’로, ‘흐루시초프’로 적던 Khrushchyov는 ‘흐루쇼프’로 적어야 한다.

 

 새로운 표기법이 제정되었지만, 우리 언어생활에서 이미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몇몇 단어들에 대해서는 새 표기법을 적용하지 않고, 이전 표기를 그대로 쓰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도시 Rio de Janeiro는 표기법 원칙을 따르면 ‘히우지자네이루’가 되지만 관용에 따라 ‘리우데자네이루’를 쓰도록 하였다. 그 밖에 러시아어 단어 vodka와 pravda도 새 표기법 원칙에 따르면 각각 ‘봇카’와 ‘프라브다’가 되지만, 우리 언어생활 속에 오랫동안 쓰여 온 관용을 존중하여 ‘보드카’와 ‘프라우다’로 쓰기로 하였다.


국어 어문 규범 우리 말(한국어)과 글에 관한 여러 가지 규범에 관한 자료입니다.
표준어 규정은 말(발음)에 관한 규범이고, 한글맞춤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로마자표기법은 글(문자표기)에 대한 규범입니다.

  1. 창밖에 '잎새' 모두 떨어져도 외로워 '말아요'

    필자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은 ‘이쁘다, 잎새, 푸르르다, -고프다’ 등 11항목의 어휘와 활용형을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2015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을 발표하고 2016년 1월 1일 자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들은 어휘 사용 실태 조사와 말뭉치 검색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실제 언어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표준어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것들이다. 표준어를 ...
    Date2015.12.16 Category표준어규정 Views3416
    Read More
  2. '삼가해'라는 말은 삼가 주세요

    필자노시훈
    '삼가해'라는 말은 삼가 주세요 '*삼가하다'와 '삼가다', 어떤 말이 맞는지 헷갈리지 않으셨나요? 무심코 '*삼가하다'라고 표현하거나, '*삼가해주세요'라는 문장을 보아도, 잘못된 것인지 모르고 지나간 적도 있으실 텐데요, 이번 시간에는 '*삼가하다'의 바른 표현 '삼가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소속 직원이 아닌 분은 사용을 *삼가해 주세요. 공공장소에서는 음주와 흡연을 *삼가합시다. 자정 이후에는 건물 출입을 *삼가...
    Date2013.02.25 Category어휘/화법 Views5811
    Read More
  3. 깊이 들지 못하는 노루잠 / 눈치 보며 몰래 자는 도독잠

    필자
    사람이 하루에 여덟 시간을 잔다고 하면, 하루의 3분의 1을 자는 데 보내게 됩니다. 그만큼 사람의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잠을 가리키는 말도 다양합니다. 동물의 잠자는 습성, 사물의 모양을 빗댄 표현들 잠자리가 불편하면 아무래도 잠이 깊이 들지 못하고 선잠을 잘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자주 깨거나 설치는 잠을 가리키는 말에는 유난히 동물의 잠자는 습성을...
    Date2012.03.02 Category어휘/화법 Views5975
    Read More
  4.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의 특징

    필자정희원(鄭稀元)
    지난해 12월,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이 새로 제정되었다. 1986년에 제정된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는 이들 언어에 대해 자세한 표기 규칙이 없어 외래어 표기법의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에 따라 표기해 왔다. 그러나 이 원칙을 적용한 표기는 현지 발음과 동떨어져 있다는 불만을 사 왔고, 일부 관용적으로 현지 발음에 따라 표기한 경우에는 체계적이지 못하여 언어생활에 혼란...
    Date2011.12.07 Category외래어표기 Views5764
    Read More
  5. 로마자 표기법에 대한 바른 인식

    필자김세중(金世中)
    작년 7월 고시된 새 로마자 표기법의 이모저모를 2000년 9월호부터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살펴보았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성씨 표기 외에는 모두 설명한 셈이다. 이번 호에서는 그동안의 논의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몇 가지 점에 대해 강조하고자 한다. 우선 로마자 표기법을 왜 지켜야 하는지, 로마자 표기법을 지키면 어떤 이득이 있는지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로마자 표기법을 지키면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Date2011.12.05 Category로마자표기 Views6223
    Read More
  6. ‘깊숙이’와 ‘솔직히’

    필자정호성(鄭虎聲)
    다음 문장에서 괄호 속의 부사 가운데 어떤 형태가 옳은 것일까? 그리고 그 말은 어떻게 발음해야 할까? (1) ㄱ. {깨끗이/깨끗히} 청소해라. → [깨끄시] / [깨끄치] ㄴ. {솔직히/솔직히} 말해라. → [솔찌기] / [솔찌키] ㄷ. {깊숙이/깊숙히} 감추었다. → [깁쑤기] / [깁쑤키] 한글 맞춤법 제51항에서는 부사화 접미사 ‘이’와 ‘히’의 구분에 대하여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
    Date2011.12.04 Category한글맞춤법 Views6120
    Read More
  7. 동남아시아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과 된소리 사용에 관한 문제

    필자정희원(鄭稀元)
    지난 연말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태국어, 베트남어 등 동남아시아 지역 세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이 새로 고시되었다. 새 표기법의 제정으로 그동안 ‘*푸케트, *호치민, *콸라룸푸르’ 등으로 적어 왔던 동남아시아의 지명이 ‘푸껫, 호찌민, 쿠알라룸푸르’ 등 현지 발음에 가깝게 변경되었다. ‘푸껫(Phuket)’, ‘빠따니(Pattani)’ 등의 표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된소리 표기와 관련한 질문을 해 왔다. 파열음 표기...
    Date2011.12.03 Category외래어표기 Views5507
    Read More
  8. 사이시옷을 적는 방법

    필자정호성(鄭虎聲)
    한글 맞춤법 제30항에는 사이시옷 표기에 관한 규정이 있다. 우리가 ‘회’ 먹는 ‘집’을 [회찝/횓찝]으로 발음하면서 ‘횟집’으로 적고, ‘나무’의 ‘가지’를 [나무까지/나묻까지]라고 소리 내면서 ‘나뭇가지’로, ‘수도’에서 나오는 ‘물’을 [수돈물]로 말하고 ‘수돗물’로 적는 것이 바로 이 사이시옷 규정에 의한 표기이다. 이렇게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이유는 두 명사가 결합되어 하나의 합성 명사를 만들 때 두 말 사이에서 ...
    Date2011.12.03 Category한글맞춤법 Views6045
    Read More
  9. '고구려'의 로마자 표기

    필자정희원(鄭稀元)
    중국은 2002년부터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소위 ‘동북공정’이라고 불리는 이 연구 프로젝트의 중심 시각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 같은 명분 아래 중국은 발해, 고구려 등을 중국 고대의 지방 정권으로 보고,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논리를 얻기 위해 동북삼성(고구려 유적이 있고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중국 동북 지역...
    Date2011.12.03 Category로마자표기 Views6392
    Read More
  10. 양(洋)-, 당(唐)-, 호(胡)-, 왜(倭)-

    필자조남호(趙南浩)
    어느 한 곳에서 발견되거나 발명된 사물은 인적 교류를 통해 주변으로 퍼져 나간다.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다른 민족과의 접촉을 통해 많은 새로운 사물을 전해 받았다. 새로운 사물이 들어오면 그 사물을 가리킬 말이 당연히 필요하게 된다. 적당한 말을 새로 만들어 쓰기도 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사물을 전해준 쪽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하기도 한다. 요새 풍조로 보면 외국에서 쓰는 말을 그대로 음역...
    Date2011.12.02 Category어휘/화법 Views5851
    Read More
  11. 외래어 합성어 적기

    필자정희원(鄭稀元)
    불과 십여 년 전 처음 소개된 인터넷은 이제 그것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만큼 우리들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직장인들의 업무 처리는 물론 친구들과의 연락이나 은행 업무, 신문이나 방송 보기, 쇼핑 등 거의 모든 일들을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서 한다.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해당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접속’을 해야 한다. 그런데 사이트 접속을 의미하는 ...
    Date2011.12.01 Category외래어표기 Views5975
    Read More
  12. ‘북악산’을 로마자로 표기하면 ?

    필자국립국어원
    물음 : ‘북악산’을 로마자로 표기하면 ‘Bukaksan’이 맞습니까, ‘Bugaksan’이 맞습니까? ‘북악산’을 로마자로 표기하면 ‘Bugaksan’이 맞습니다. ‘북악’을 글자 그대로 표기한다면 ‘Bukak’으로 적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k, t, p로 적는 것은 ‘ㄱ, ㄷ, ㅂ’이 ‘받침 글자’일 때가 아니라 ‘받침 소리’일 때라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북’이라는 글자에 이끌려 ‘북’이 들어간 말을 ‘Buk’이라고 적기 쉽습니다. ...
    Date2011.11.30 Category로마자표기 Views7094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Next ›
/ 7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361-763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 1번지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姜昶錫 (☏ 043-261-2097)
전체 : 1588208   오늘 : 1018  어제 : 118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 Edited by Kang Chang Seok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